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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드라마②] 역대 최저 시청률 TOP10 中 4편이 올해 방영 드라마

기사입력 2018.10.01 18:03
  • 2018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 사진: KBS, SBS, MBC 제공
    ▲ 2018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 사진: KBS, SBS, MBC 제공
    이쯤 되면 2018년 지상파 드라마의 굴욕이다.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지상파 드라마 TOP10 중 4편이 올해 방영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위대한 유혹자', '러블리 호러블리'를 비롯해 8위를 기록한 '사생결단 로맨스', 9위를 기록한 '훈남정음' 등이다.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순위: KBS '맨홀(2017)' 1.4%, MBC '위대한 유혹자(2018)' 1.6%, KBS '러블리 호러블리(2018)' 1.6%, KBS '바보같은 사랑(2000)' 1.8%, KBS '사육신(2007) 1.9%, MBC '20세기 소년소녀(2017)' 1.95%, SBS '내 마음 반짝반짝' 2.0%, MBC '사생결단 로맨스(2018)' 2.05%, SBS '훈남정음(2018)' 2.1%, KBS '태양은 가득히(2014) 2.2%, KBS '발칙하게 고고(2015)' 2.2% 등(2부에 걸쳐 방송된 드라마의 경우 평균값)>

  •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박시후, 송지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4.8%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10회에서는 6.2%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반부를 넘어선 뒤로 2~3%대 시청률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 MBC '사생결단 로맨스' 역시 역대 최저 시청률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방송이 4.1%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방송에서 해당 시청률을 넘기지 못하고 종영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최종 시청률 11.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 '러블리 호러블리'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MBC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로, 박수영(조이)의 첫 지상파 주연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위대한 유혹자' 역시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이었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은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최고 시청률 13.1%)', SBS '키스 먼저 할까요(최고 시청률 12.5%)' 등으로, 막강한 경쟁작들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위대한 유혹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했지만, 그들의 마음 역시 사로잡지 못했다.

  •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황정음과 믿고 보는 남궁민이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SBS '훈남정음'은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시청률은 SBS 미니시리즈 중 역대 최저 시청률이기도 하다.

    '훈남정음'은 첫 회 5.3%로 시작했지만 흔한 스토리와 뻔한 연기라는 아쉬운 평가 속에서 점점 시청률이 하락했다. 결국 MBC '이리와 안아줘',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에도 밀리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차지하며 종영했다. 경쟁작이었던 두 작품의 시청률 합이 약 10% 내외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이처럼 올해 유독 많은 지상파 작품이 시청률 측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KBS 2TV '맨홀'과 MBC '20세기 소년소녀' 등을 포함해 역대 최저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TOP10의 과반수를 넘긴다. 케이블 드라마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에 분명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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