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가을엔 전통의 멋과 정취에 빠져볼까? 국가무형문화재 10월 공개행사

기사입력 2018.10.01 11:14
10월에는 전통 행사와 함께 가을을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10월 공개행사를 소개한다.
  • 안동차전놀이(경북 안동)

    10월 2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탈춤공원에서는 ‘제24호 안동차전놀이’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을 앞뒤로 하여 안동 지방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의 하나로 동채싸움이라고도 불리며, 안동 지방 특유의 상무 정신과 농경민의 풍년 기원을 바탕으로 한 농경의례놀이이다.


    진도씻김굿(전남 진도)
  •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사진=문화재청
    ▲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사진=문화재청
    전라남도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는 죽은 이의 영혼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고서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제72호 진도씻김굿’이 10월 20일 펼쳐진다. 씻김굿이라는 이름은 원한을 씻어준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수륙제
    (서울,경남 창원,강원도 동해)

    10월 중순부터는 가을 단풍과 함께 절경을 이루는 사찰에서 온 천지와 수륙에 존재하는 모든 고혼(孤魂, 의지할 곳 없이 떠도는 영혼)의 천도를 위해 지내는 의례인 ‘수륙재(水陸齋)’ 공개행사도 진행된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 아랫녘 수륙재 /사진=문화재청
    ▲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 아랫녘 수륙재 /사진=문화재청
    10월 13일과 14일에는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제126호 진관사 수륙제’와 경상남도 창원시 무학산 백운사 경내에서 ‘제127호 아랫녘 수륙재’가 각각 펼쳐진다. 서울 진관사는 조선 시대에 왕실 주도로 대규모 수륙재를 담당하였던 중심 사찰로 의식, 설단, 장엄 등 수륙재의 여러 분야에 대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랫녘 수륙재는 경남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 의례와 음악적인 면에서 경남 지방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어 그 가치가 크다.

    10월 26일~18일까지는 강원도 동해시 삼화사 도량에서 ‘제125호 삼화사 수륙제’를 볼 수 있다. 동해 삼화사는 조선 전기 국행 수륙재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고혼(孤魂) 천도의 수륙재 전통을 가진 사찰이며, 의식과 범패, 장엄 등을 아울러 전승하고 있다.


    기타 공개 행사
    10월 13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 ‘제5호 판소리’(보유자 김청만)가 펼쳐지며, 10월 20일에는 우리 가락과 소리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제45호 대금산조’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 10월 27일에는 경기도 과천시 줄타기 전수교육장에서 ‘제58호 줄타기’(보유자 김대균), 경상남도 사천 남양동 임내숲에서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이 펼쳐진다. 10월 28일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34호 강령탈출’ 공개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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