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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이들은 자신의 어떤 모습을 상상했을까. 200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청춘시트콤 '뉴논스톱'의 주역들이, 톱스타가 된 지금,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회상한다.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을 통해서다.
오늘(1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는 지금은 톱 MC가 된 박경림이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이민우, 정태우 등 당시 주역들을 만나 '뉴논스톱'으로 대표됐던 그들의 청춘과 현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만인의 질투를 받던 박경림, 여전한 최고의 MC -
박경림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지금까지도 각별한 사이로 지내고 있는 배우 조인성이다. 박경림과 조인성은 '뉴논스톱'을 통해 연인 관계로 호흡을 맞춘 각별한 인연이다. 당시 박경림은 신인배우 조인성과의 러브라인으로 많은 여성 팬들의 질투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술자리에서 만나, 서로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긴다. 박경림은 조인성이 '논스톱'에 합류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녹화 전날 만나서 '인성아, 한번 읽어봐'하면서 리딩 연습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디어도 보태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스스로 캐릭터를 잘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후 조인성은 점점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였다면서 박경림은 "어느 순간 보니까 인성이가 나보다 훨씬 더 날아다니는 거예요"라고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조인성을 칭찬했다. 조인성은 이에 "누나가 사람 하나 살린 거"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풋풋했던 신인배우→얼굴도, 연기도 잘하는 톱스타 '조인성' -
조인성은 2001년 2월, 타조알 김영준의 친구로 첫 등장한다. 이후 친구 사이를 오해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이지만, 이후 조인성이 김영준의 학교로 편입하게 되면서 다시 인연을 맺는다.
조인성은 수려한 외모에 바른생활 사나이지만, 어딘가 좀 어설픈 구석이 있는 젠틀맨이었다. 박경림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인성은 "그 때는 연기가 아니라, 21살의 실제 조인성이었다"며 "뭘 잘 몰라서 두려웠지만 마냥 즐거웠던 그 시간이 그립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의 조인성이 참 귀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노래·연기·MC…다 잘 하는 국민여동생→동안끝판왕 여배우 '장나라' -
'뉴논스톱'에서 조인성♥박경림 커플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양동근과 장나라 커플의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 연출자였던 김민식 PD에 의하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한 톱스타에 의해 바뀔 뻔 했다고.
한 톱스타 A씨는 양동근과 장나라의 러브라인을 자신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김민식 PD는 "특별출연으로 톱스타가 자진해서 나오겠다고 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도 "정말 감사했지만 양동근-장나라 러브라인을 훼손할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제안을 고사했다. 그 정도로 장나라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장나라와 러브라인은 모두 잊었다! 구리구리→아빠가 된 '양동근'' -
'럴수럴수 이럴수', '한턱 쏴!' 같은 대국민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장나라와의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양동근의 당시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양동근은 '뉴논스톱' 촬영 당시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밝혀 박경림에게 충격을 안겼다. 양동근은 "결혼 이후로 지웠고, 예전의 기억은 다 묻어버렸다"면서 "그때는 영혼 없이 그저 대본을 딱 집어넣으면 착착 나오는 로봇이나 머신처럼 연기만 했던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 것. 양동근의 자세한 상황은 이날 방송되는 '청춘다큐 다시,스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외에도 '뉴논스톱'을 통해 스타가 된 멤버들은 당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긴박하고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나라는 '뉴논스톱'을 촬영하면서 다른 드라마에도 출연, CF, 가수 활동까지 병행하느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고, 박경림은 "당시 1년에 하루 쉬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인성은 "'뉴논스톱' 촬영 도중 갑자기 경림이 누나가 90도로 쓰러져 내가 급하게 받았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달 서울 모처에서 박경림을 비롯한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김정화, 이민우, 정태우 등 '뉴논스톱'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서로를 반가워하며 지난 추억을 되새겼다.
사진 만으로도 동창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되는 가운데,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1일) 밤 11시 10분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뉴논스톱' 종영 16년 만에, '뉴논스톱'의 모든 멤버들을 다시 찾아가는 '청춘다큐 다시,스물'에 참여하게 된 박경림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참으로 긴 시간 동안 멤버들과 매주 만나 녹화했는데 그때 우리는 진짜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했다. 나도, 논스톱을 함께 했던 식구들도, 논스톱을 보며 함께 울고 웃으셨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도 그 시절 꿈과 청춘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청춘을 지나 열심히 살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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