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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고를 땐 ‘로스터’ 보고, 원두 구입할 땐 ‘신선도’ 중요…'대한민국 커피백서'

기사입력 2018.09.28 09:59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1조 7,397억 원으로 게임 산업(약 12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영화 시장(5조 4,888억원)의 2배를 넘는 산업 규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 수 역시 지난 2011년 말 1만 2,381개에서 지난해 8만 8,500여 곳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커피 시장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서울카페쇼는 커피 산업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관련 업계 종사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커피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 개막하는 서울카페쇼를 앞두고 서울카페쇼 사무국이 지난해 서울카페쇼 참관객 1,096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대한민국 커피백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커피백서
    커피 품질과 가격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작년 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에 달한다. 증가하는 커피 소비량만큼이나 소비자의 커피 취향과 구매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서울카페쇼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두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 제품 구매 시, 품질과 가격에 대한 고려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4%)이 가격과 품질을 모두 고려한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비싸도 품질이 좋은 커피를 구입한다는 응답자가 29%인 반면 품질이 낮아도 저렴한 커피를 구입한다는 답변은 9%에 그쳐 커피 소비에서도 가격에 상관없이 자기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나심비’ 소비 형태가 두드러졌다.

    원두 품질의 기준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집에서 나만의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가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원두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은 더욱 엄격해졌다. 원두 구입 시, 신선도 및 숙성도(62%)를 가장 많이 따졌고, 개인적인 맛 선호도(51%), 가격(36%), 원산지(19%) 순으로(복수 응답 가능) 나타나 지난해 동일한 질문에서 원산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것과는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도 커피 주문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으로 응답자의 52%가 원두와 신선도를 꼽아 제조 과정의 숙련도(26%), 바의 청결 상태(15%)를 압도하는 수치를 보였다.

    또한, 원두커피 구매 시에는 ‘로스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두커피를 선택할 때,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무려 응답자의 49%가 해당 커피 원두를 볶은 로스터를 1위로 꼽았다. 로스터를 보고 커피를 선택하는 경향은 커피 구입 경로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원두 구입처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31%)가 생활 반경 내 로스터리 카페라고 답했으며, 그 곳에서 구입하는 이유로는 신뢰도(3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커피와 카페 관련 정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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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서울카페쇼
    커피와 카페 관련 정보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카페’ 관련 단어 검색 시 이용하는 채널을 묻는 질문에 포털사이트(44%)가 가장 많았으며, 인스타그램(25%), 페이스북(10%), 블로그(7%)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커피를 실제로 소비하는데 있어 SNS 광고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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