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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멤버들의 유닛, 혹은 솔로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완전체와는 또 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멤버별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듣는 재미가 있는 것은 물론, 다른 멤버와의 비교를 통해 보는 재미 역시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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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은 2016년 12월 2일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을 통해 첫 솔로곡 'Mystery'를 발매했다. 이국적인 사운드의 라틴 팝 장르의 'Mystery'는 효연의 허스키한 보컬, 파워풀한 랩과 어우러졌다.
이어 효연은 지난해 6월 1일 디지털 싱글 'Wannabe'를 발매, 두 번째 솔로곡을 공개했다. 묵직한 비트에서 신나는 리듬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의 반전이 돋보이는 팝 댄스 장르 곡 'Wanna Be'는 '소녀시대 대표 춤 멤버'인 효연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
최근 효연은 DJ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4월 18일 'DJ HYO'라는 이름으로 첫 디지털 싱글 'Sober'를 발매하했다. 'Sober'는 트로피컬 퓨처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면서도 쿨하게 떠나 보내는 이별 스토리를 담았다.
'Sober'는 효연의 매력적인 보컬과 개성 넘치는 디제잉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곡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DJ 움멧 오즈칸(Ummet Ozcan)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발매 당시 크게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숨겨진 명곡' 등으로 언급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윤아 역시 SM 'STATION'을 통해 솔로곡을 발표한 경험이 있다. 2016년 3월 공개된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따뜻한 느낌의 일렉 피아노와 감미로운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윤아의 달콤한 보컬과 피처링 참여한 10cm 권정열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봄에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SM 'STATION' 시즌2를 통해 지난해 9월 공개된 '바람이 불면'은 윤아만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곡이다.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분위기의 곡으로 윤아의 음색이 돋보인다. 또한, 윤아는 해당 곡 작곡자인 코난(로코베리)와 함께 직접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곡도 있다. '효리네 민박2'에서 아르바이트 생으로 이상순과 인연을 맺은 윤아는 '너에게(To You)'를 발매했다. 이상순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윤아는 단독으로 해당 곡의 작사를 맡았다.
평화로운 제주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너에게'는 윤아가 민박집에서 만난 인연들과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함께 보낸 추억이 깃든 시간들, 떠나보낸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윤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만큼, 진솔하게 전달되는 가사와 특유의 담담한 보컬이 더해져 감성을 자극한다. -
수영과 써니는 OST 발매 등을 통해 솔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솔로 앨범을 발매한 경험은 아직 없다. 수영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연기자 소속사로 이적했다. 향후 솔로 앨범 발매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연기자 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OST 등을 통해 수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
최근 다양한 방송에서 MC로 활약 중인 써니는 SM엔터테인먼트에 잔류를 선택한 만큼, 유리의 뒤를 이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써니는 소녀시대 내에서도 리드보컬을 담당했고, 사랑스러운 음색으로 '음색깡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에 꼭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펼쳐보길 기대해 본다.
-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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