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들으면 신선도가 늘어나는 ‘토마토’의 비밀

기사입력 2018.09.19 14:51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수확한 토마토에 특정 음역대의 음파를 쏘면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는 2015년 농촌진흥청이 기술한 개발로, 토마토에 1kHz 단일음파를 들려주면 익는 속도가 3~4일 정도 늦춰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특정 음역대의 음파가 토마토의 유전자 발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으로, 농촌진흥청은 최근 음파처리 토마토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 특정단일음파처리에 따른 토마토 숙성지연 결과 /토마토 사진=농촌진흥청
    ▲ 특정단일음파처리에 따른 토마토 숙성지연 결과 /토마토 사진=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음파처리가 토마토의 유전자 발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그 결과 최종적인 표현형(생물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음파 처리한 토마토는 에틸렌 생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고, 세포벽 형성 관련 유전자 발현은 증가했다. 이로 인해 토마토는 에틸렌 발생량이 줄면서 열매의 물러짐이나 익는 속도가 늦어지고, 세포벽 형성은 활발해져 겉이 단단하게 유지돼 토마토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Botany(표준화영향력지수, 상위 10%) 7월 호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등록(제179563호)을 마쳤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음파 처리한 새싹채소에서 비타민 C와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늘어났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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