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은 대학과 직장에서 '음주를 강요당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억지로 술을 마신 이유는 윗사람들의 강권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술자리 문화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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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강요를 받은 경험에는 대학 시절 70.7%, 직장생활 중에는 73.3%로 나타나 직장인의 음주 강요 비율이 소폭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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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음주를 한 이유로는 '상사, 교수, 선배 등 윗사람의 강권' 39.8%와 '참여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서' 30.4%로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개인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9.6%, '직무, 학과 특성에 의한 잦은 음주 요구' 9.3%, '잘못된 음주 습관 때문에' 8.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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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참기 힘든 일로는 '속도 조절 없이 술 권하는 음주문화'가 18.7%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윗사람의 지루한 훈화가 있는 술자리' 17.5%, '동료들의 술주정 대응 및 뒤처리하기' 12.5%, '사발주(큰 사발에 한가득 채워 마시기)' 11.5%, '폭탄주 마실 것을 강요' 11.2%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음주 문화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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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는 술자리를 문화로 남성은 '술주정 대응과 뒤처리'를 여성은 '주변의 성희롱과 불쾌한 행동'을 꼽아 남녀 간 차이를 드러냈다.
-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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