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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대대적 개편 예고, 11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나

기사입력 2018.09.14 14:09
  • '해피투게더3' 개편 예고 / 사진: KBS '해피투게더3' 공식 홈페이지,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 '해피투게더3' 개편 예고 / 사진: KBS '해피투게더3' 공식 홈페이지,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해피투게더3'가 개편을 예고했다.

    지난 13일 KBS 2TV '해피투게더3' 측은 "2007년 '해피투게더' 시즌3가 시작된 이후 11년 만의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박명수, 엄현경은 하차하게 되었으며,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가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 해 준 박명수, 엄현경과 지난 1년 동안 '해피투게더3'를 지켜준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해피투게더'에도 관심 부탁드린다. 늘 새롭고 친근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3)는 2007년 7월 5일 출범했다. '스쿨시트콤 버라이어티'를 콘셉트로, 당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지식을 암기송으로 만들어 외우는 '학교 가자'의 도전 암기송 코너와 실제 고등학생들과 장학금을 걸고 퀴즈 대결을 펼치는 '방과 후 퀴즈', '그건 너!' 등의 코너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에 제작진 측은 변화를 추구한다. 학교에서 목욕탕(사우나)으로 장소를 옮기게 된다. '도전 암기송'은 상대적으로 반응이 좋았던 만큼, 맥을 이어갔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른 코너로 바뀌게 된다.

  • '도전 암기송' 종영 후에는 토크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 안에서 여러 코너가 진행됐고, 이들 중 화제가 됐던 코너는 '웃지마 사우나', '손병호 게임', '야간매점' 등이다.

    '웃지마 사우나'는 말 그대로 웃으면 안 되는 코너로, 웃을 경우 물총을 맞게 된다. '손병호 게임'은 손병호의 제의로 시작된 게임으로, 'ㅇㅇ인 사람 접어'라고 말을 하면, 그 내용에 해당하는 사람이 손가락을 접고,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접히면 벌칙을 받게 되는 형식이다. 

    '야간매점'은 야식과 관련된 코너로, 출연진들이 각각 사연이 있는 야식 메뉴를 준비해 와서,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와 토크를 진행하는 코너였다. 맛과 시간, 재료, 가격 모두에 부합하는 음식이 나왔을 경우, 야간매점의 정식 메뉴로 등록되기도 했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았기 때문에, 해당 레시피가 담긴 책이 발매되기도 했다.

  • 꽤 오랜 시간 목욕탕을 콘셉트로 진행한 '해피투게더3'는 2015년 10월부로 다시 한번 개편을 단행한다. 제목은 유지하면서, 다른 형식의 토크쇼로 변화를 추구한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식상하다는 평가를 얻었고, 2016년 3월 엄현경이 새 MC로 합류하게 된다.

    엄현경 합류 후에는 게스트들이 '해피투게더' 멤버들이 하숙하고 있는 해피하우스에 들어와서 토크를 하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고정 MC는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엄현경이다. 이들 중 박명수와 엄현경이 하차하게 되면서 개편될 '해피투게더3'는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를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 2부는 '전설의 조동아리' 편으로 꾸며졌다. 조동아리(유재석, 지석진,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 등 멤버들이 예전에 히트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다시 재현하는 코너로 개편을 단행하게 되면서, 지난 13일 종영하게 됐다.

    최근에는 '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를 진행했는데, 노래방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손님이 나오면 같이 노래를 부르고 퇴근하는 방식이다. 첫 진행 당시에는 호평을 얻었지만, 이후 같은 포맷이 계속되면서 식상해지자, 이름값이 화려한 예능인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에 결국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대대적 개편을 예고하게 됐다. 개편 첫 회 방송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기존 포맷을 재탕하는 등의 변화에 그친다면, 시청자들은 또다시 외면할 수밖에 없다. 다시 목요일 밤의 예능 강자로 군림하게 될 '해피투게더3'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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