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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현아♥이던' 퇴출 결정…공개열애 아닌 '소통'의 문제

기사입력 2018.09.13 17:52
  • 큐브, 현아 이던 퇴출 / 사진: 더스타DB
    ▲ 큐브, 현아 이던 퇴출 / 사진: 더스타DB
    현아와 이던이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당했다. 특히 소속사 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될 만큼, 상징성이 큰 아티스트인 현아를 퇴출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초강수'다.

    13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소속 아티스트 현아, 이던의 퇴출을 결정했다"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에 있어서,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퇴출 이유를 밝혔다.

  • 사진: 큐브 제공
    ▲ 사진: 큐브 제공
    시작은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이었다. 지난 8월 2일 한 매체는 트리플H 현아와 이던이 일과 사랑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이 열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큐브 측은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소속사의 부인으로 일단락되는 듯싶던 열애설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현아와 이던이었다. 현아와 이던은 그날 저녁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 "교제한지 2년 됐다. 저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에서 기껏 부인한 것을 아티스트가 다시 뒤집은 것이다. 소속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팬들에게도 솔직하고 싶었다고 말은 했지만, 팬들도 원하지 않았을 두 사람의 열애 선언이다. 

  •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결국 큐브는 8월 3일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는 것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잘못된 보도가 나갔다. 솔직한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입장을 정정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인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하지만 현아와 이던은 열애 사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었는지, 결국 소속사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돼버렸다.

    또한, 아티스트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소속사로 인식되면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좋을 것이 없는 열애 인정이다. 결국 트리플H는 기존 활동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팬 사인회 등의 행사까지 취소하며 활동을 급히 마무리하게 됐다.

  • 사진: 큐브 제공
    ▲ 사진: 큐브 제공
    이던은 펜타곤 활동에서도 제외됐다. 큐브 측은 지난 8월 22일 이던의 잠정 활동 중단 사실을 알렸다. 펜타곤은 지난 10일 이던과 옌안을 제외한 8인 체제로 일곱 번째 미니앨범 'Thumbs Up!'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하지만 컴백을 앞두고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7일 이던은 공식 팬카페에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약 한 달 만에 심경글을 게재한다. 펜타곤이 컴백을 3일 앞둔 상황이었는데, 다시 현아와 이던의 열애만 화제가 됐다.

    이던은 당시 "떳떳하게 무대에 서고 진심을 보여주겠다는 제가 급작스럽게 사라져 당황스러웠을 팬들에게 죄송해서 많이 늦었다. 좋지 않은 마음으로 마냥 기다리실 팬들에게 제 마음과 소식 조금이나마 남겨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큐브가 '퇴출 결정'까지 한 행보를 본다면, 이 또한 소속사와 협의하지 않고 올린 글일 가능성이 높다.

  • 사진: 현아 인스타그램
    ▲ 사진: 현아 인스타그램
    여기에 현아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애 중인 이던이 빠진 상태로 활동 중인 펜타곤의 신곡 '청개구리' 스트리밍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 단순히 홍보를 위해서 올린 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올려서 좋은 글은 아니다.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아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인 이던이 작사와 작곡에는 참여했기에, 이러한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펜타곤과 팬들 입장에서는 컴백이 아닌 다른 쪽으로 이슈를 자꾸 만드는 현아의 존재가 마냥 반가울 수는 없다. 여기에 두 사람의 열애 이슈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소속사 입장에서도 답답할 노릇이었을 것이다.

  •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검색 결과 캡처
    ▲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검색 결과 캡처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인 끝에, 결국 현아와 이던은 퇴출당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공개 열애 때문에 퇴출까지 결정하냐'는 등 큐브가 심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현아와 이던의 잘못은 '공개 열애'에 있지 않다. 자신들의 위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두 사람만' 좋은 열애를 했고, 이를 소속사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소통과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소속사의 존재는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소속사 측은 퇴출을 결정했지만, 사실 두 사람이 먼저 소속사를 등져버리는 행동을 했다. 이제 현아와 이던에게 남은 것은 두 사람뿐이다. 큐브와 결별하게 된 두 사람이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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