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오는 11월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블랙핑크의 서울 콘서트 포스터와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IN YOUR AREA'라는 시그니처 문구와 함께, 'SEE YOU SOON IN SEOUL'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하며 서울 콘서트 개최를 예고한다.

블랙핑크는 오는 11월 10~11일 양일간 국내 첫 단독 콘서트 '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를 개최할 예정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콘서트가 국내 첫 콘서트임에도 불구, 1만 석이 넘는 규모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선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체조경기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한류 열풍으로 인한 대형공연장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6년 수용인원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형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약 2년 동안 공사가 진행됐고, 지난 7월 15일 리모델링이 완공됐다.

블랙핑크는 3세대 걸그룹 중 최초로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게 된 것으로, 앞서 콘서트를 개최한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은 체조경기장이 공사 중인 관계로, 이보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당시 전석을 매진시키는 등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준 만큼, 향후 체조경기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랙핑크의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 입성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걸그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체조경기장에서 걸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친 것은 핑클로, 1999년 8월에 여자가수 최초로 펜싱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에 이어 2000년 2월 29일 체조경기장에 입성한다.

동시대 막강한 라이벌이었던 S.E.S.는 같은 해 3월 19일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S.E.S.는 단독 공연 최초로 인터넷에서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시작, 이틀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두 그룹과 비슷한 시기 활동한 베이비복스는 2002년 8월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2세대 걸그룹' 중에서는 소녀시대, 카라, 2NE1 등이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것은 소녀시대다.

소녀시대는 첫 콘서트를 펜싱경기장에서 개최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고, 이에 두 번째 콘서트부터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개최하게 된다. 소녀시대가 처음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것은 2011년 7월 23~24일로, 걸그룹 중 양일간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소녀시대가 최초다.

이후 소녀시대는 2013년, 2015년에도 양일간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 걸그룹 중 체조경기장에서 최다 공연 횟수(6회)의 기록을 가지게 됐다.

소녀시대 다음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것은 카라로, 카라는 2012년 2월 18~19일 양일간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2NE1은 같은 해 7월 28~29일 양일간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진행했다. 같은 시기 활동한 원더걸스는 펜싱경기장, 잠실 실내체육관 등에서 콘서트를 열었지만, 당시의 화제성 및 파급력으로 볼 때 체조경기장 콘서트 역시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많은 걸그룹이 있었음에도 불구,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걸그룹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숫자다. 이제 블랙핑크가 3세대 걸그룹 중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하면서 시작을 알린 만큼, 향후 어떤 걸그룹들이 'KSPO DOME'으로 새롭게 탄생한 체조경기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블랙핑크의 이번 서울 콘서트는 블랙핑크 공식 팬클럽 '블링크(BLINK)' 1기가 창단된 후, 공식적으로 팬들과 아티스트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블랙핑크의 콘서트는 옥션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팬클럽 선예매는 오는 14일에, 일반 예매는 18~19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