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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낭군님' 도경수x남지현, tvN 월화극 살릴 '완벽한 구원투수'

기사입력 2018.09.12 11:34
  • '백일의낭군님' 남지현x도경수 / 사진: tvN 제공, 각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백일의낭군님' 남지현x도경수 / 사진: tvN 제공, 각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이 심상치 않은 행보다. 첫 회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 11일 방송된 2회에서는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월화드라마의 '암흑기'를 끊어줄 완벽한 구원투수의 등장이다.

    지난 10일 첫 방송 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는 평균 시청률 5.0%,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기록은 tvN 월화드라마의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일 뿐 아니라, tvN 월화드라마 시간대 변경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 tvN은 지난 2017년 10월, 밤 11시에 방송되던 드라마 시간대를 밤 9시 30분으로 개편했다. 이후 방송된 드라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최고 4.9%),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최고 3.6%), '크로스'(최고 4.7%), '시를 잊은 그대에게'(최고 1.4%),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최고 2.1%), '식샤를 합시다3'(최고 3.2%) 등이 있다.

    해당 드라마 중에서는 '5% 시청률'의 벽을 넘긴 드라마가 없다. 이에 상대적으로 순항 중인 수목드라마, 토일드라마와 비교되며 'tvN 월화드라마 잔혹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식샤를 합시다3' 후속으로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의 시청률이 첫 회부터 5%를 기록한 것은 물론, 2회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11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은 평균 시청률 6.2%,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첫 회보다 무려 1.2%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30분 정도 국가대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시간이 겹치며, 시청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유의미한 성과다. 향후 시청률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경수와 남지현이 기사회생 끝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경수는 기억을 잃었고, 남지현은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 예측 불가한 만남을 가졌다. 특히 돋보인 것은 도경수와 남지현의 빛나는 연기력이었다.

  • 자신을 독살하고자 하는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파헤치기 위해 잠행에 나서게 된 이율(도경수)은 살수의 배후에 세자빈(한소희)과 김차언(조성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기우제를 올리러 갔다가 공격을 받고 사라진 이율은 곤장을 맞고 있는 홍심(남지현) 앞에 초췌한 차림을 하고 '원득'이라는 이름으로 깜짝 나타났다.

    '이율'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도경수는 독살 음모의 배후인 세자빈을 대할 때는 날카롭고 단호한 캐릭터를 보여준 반면, 이서(홍심의 본명; 남지현)를 생각할 때는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잊혀 지지 않는 것이다"라는 대사와 아련한 눈빛을 함께 선사하며 멜로 감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엔딩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원득'으로 등장, 빈틈없는 왕세자인 '이율'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1인 2역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 홍심(남지현)은 고을 내 최고령 원녀로 그믐까지 혼례를 올리지 못한 탓에 곤장 백대를 맞는 위에 처한다. 하지만 극 말미 기억을 잃은 이율(도경수)이 원득이 되어 나타나면서 극적으로 재회하게 됐고, 분위기는 반전된다.

    홍심의 등장은 극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영감(안석환)에게 약초를 팔러 가며 돈을 왕창 받아오겠다고 다짐하고, 약초가 최상급이라며 속으로 빠르게 셈해 '스무 냥'을 외치며 조심스레 들어 올린 손동작 등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남지현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상대 배우와 상황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아버지 연씨(정해균)에게는 친딸보다 살가운 다정함을, 첫 만남부터 수상쩍은 행동을 보인 제윤(김선호)과 자신을 첩실로 들이려한 박영감에게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윤이서와 연홍심을 오가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남지현이기에, 원득과 만남 후 또 어떤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기사회생 속 만난 도경수와 남지현의 앞날이 궁금해지는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로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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