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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한테 왜 그럴까'…이상한 루머에 휩싸여 고충 겪은 연예인

기사입력 2018.09.06 16:15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 근거 없는 '증권가 지라시' 때문에 곤욕 치른 구하라·김아중

    최근 가수 겸 배우 구하라는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퍼진 이른바 '증권가 지라시'에 그가 '다량의 약을 복용하고 서울의 한 병원에 실려 갔다'는 내용이 담긴 것. 이에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구하라가 평소에 소화불량과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어젯밤에 처방받은 약을 먹고 이상 증세가 있어, 오늘(5일) 오전 병원에 내원한 것. 병원에서 하루 이틀 경과를 보자는 소견이 나와 입원 중"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현재 구하라는 검사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가 진료를 위해 병원에 내원한 것이 신변을 비관해 약을 먹은 뒤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와전된 것. 이에 누리꾼은 '모진 말들 듣지 말고 믿지 말아라. 모두 너무 쉽게 말한다', '잘살고 있는 멀쩡한 사람에게 무슨 짓이냐', '약 먹고 병원 가면 다 극단적 선택이냐', '연예인은 병원도 맘 놓고 못 다니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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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지난달에는 배우 김아중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했고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여배우가 8월 13일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파악 중'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돈 것. 이에 킹엔터테인먼트는 "멀쩡히 있는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지는지 모르겠다. 김아중은 현재 스케줄 소화 중"이라며 황당해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의 한 연예부 기자는 "지라시가 유포되면 여러 연예인이 거론되는데, 이번 경우는 누가 봐도 특정 스타를 저격하는 내용이었다"며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언급됐고, 지라시가 돈 날 한 인터넷 백과사전에도 김아중 씨가 사망으로 수정되어 있어 사망 루머가 기정사실화 됐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에서는 루머를 들은 김아중의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27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쇼'의 한 연예부 기자는 "지인이 루머를 접하고 김아중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는데 그 시간에 김아중 씨는 양치질하고 있었다더라. 정보지가 돌고 있다는 말에 '아무리 활동을 안 하고 있어도 그렇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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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W.H엔터프라이즈 제공
    ◆ 난데없이 사망설 돈 변정수·문희준·이현우

    지난 2003년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가 충남 태안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괴소문이 인터넷과 메신저로 확산된 바 있다. 당시 소동의 발단이 된 인터넷 게시글은 사고 장소와 시간, 차량번호 등이 상세히 적혀있는 기사형식의 글이었기에 더욱 파장이 컸다. 이후 루머를 생산하고 퍼트린 한 대학생이 자수하면서 일반 교통사고 기사를 짜깁기해 변정수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민 사실이 드러났다. 변정수는 해당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H.O.T. 멤버 문희준도 안티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게재한 '문희준이 소속사에서 자살했다'는 내용의 기사형식의 글 때문에 고초를 겪은 바 있다.

    2005년 가수 겸 탤런트 이현우는 만우절을 앞두고 사망설이 나도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은 서울의 한 여고에서 인터넷 문자를 통해 '이현우가 스토커한테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터넷상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설'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현우 소속사 관계자는 "만우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여고에서 퍼진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이현우는 하루에 10킬로 정도를 뛸 정도로 건강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현우는 자신이 진행하던 SBS 파워FM '뮤직라이브'에서 "저 살아있어요. 걱정 마세요"라는 오프닝 멘트로 웃지 못할 해프닝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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