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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시를 예고한 오뚜기의 신제품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화제다. 미역국은 한국인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라면과는 좀처럼 조합되지 않았던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쇠고기미역국 라면은 1988년 출시되어 매운맛 일색이었던 라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농심의 사리곰탕면을 떠올리게 하기에,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사리곰탕면처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금까지 라면 업계는 새로운 맛을 찾아 숱한 노력을 기울였고, 대중에게 인기 높은 다양한 음식을 라면으로 재현했다. 특히 익숙한 음식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경우는 그 반응이 훨씬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역국과 곰탕 외에 라면이 된 한국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라면으로 거듭난 한국 음식과 라면 제품들을 알아보자.
곰탕 -
농심 ‘사리곰탕’과 삼양 ‘한국곰탕면’은 진한 곰탕 맛을 내는 라면이다. 팔도는 설렁탕 맛의 ‘진국 설렁탕면’과 ‘봉희설렁탕컵’을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생면식감 곰탕 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육개장 -
농심과 오뚜기의 ‘육개장’ 사발면을 통해 익숙했던 육개장은 풀무원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를 통해 ‘육칼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 육개장 라면은 일명 ‘파개장’이라 불리는 삼양 ‘파듬뿍육개장’이 있다.
부대찌개 -
부대찌개용 사리면이 따로 출시될 정도로 얼큰한 부대찌개는 라면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현재 판매 중인 부대찌개 맛 라면으로는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오뚜기 ‘부대찌개라면’, 팔도 ‘부대찌개라면’, ‘놀부 부대찌개라면’이 있다.
칼국수 -
한국인에게 인기 높은 칼국수를 제품화한 라면은 다양하다. 농심은 ‘멸치칼국수’, ‘얼큰장칼국수’, ‘후루룩칼국수’ 등 3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삼양은 ‘바지락 칼국수’와 ‘손칼국수’를 판매 중이다. 오뚜기는 전라도의 별미 음식인 ‘팥칼국수’를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와 함께 ‘생면식감 곰탕 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국수 -
국수의 가장 기본인 잔치국수도 라면 대열에 합류했다. 농심은 ‘후루룩 국수’로, 오뚜기는 ‘컵누들 김치잔치국수’로 잔치국수 라면을 선보였다. 이외에 오뚜기는 여름철 인기 있는 콩국수를 재현한 ‘콩국수 라면’을 선보였다.
막국수 -
오뚜기 ‘메밀비빔면’, ‘춘천막국수’와 팔도 ‘막국수라면’은 얼큰한 양념에 메밀국수를 비벼 먹는 음식인 막국수를 재현한 라면이다.
쫄면, 냉면 -
팔도 ‘쫄비빔면’과 풀무원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은 쫄깃한 쫄면 맛을 그대로 재현한 라면이다. 이외에 농심 ‘찰비빔면’,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비빔냉면과 유사하다.
김치 -
한국 음식의 대표인 김치도 라면에 빠질 수 없다. 오뚜기는 얼큰한 김치찌개 맛의 ‘김치라면’을 판매 중이며, 팔도는 진짜 김치로 맛을 낸 ‘볶음김치면’과 ‘BIC3 볶음김치면’을 판매하고 있다.
장류 -
삼양은 된장과 청국장을 섞어 맛을 낸 ‘된장라면’과 쌈장을 이용해 만든 ‘쌈장라면’을 판매 중이다.
간식류 -
오뚜기 ‘열떡볶이면’, 팔도 ‘라볶이’는 인기 있는 간식 떡볶이를 라면으로 만든 제품이며, 농심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한국 양념치킨 맛을 내는 ‘양념치킨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타 -
달짝지근한 불고기 맛을 내는 농심 ‘불고기비빔면’, 해장국용으로 손색없는 농심 ‘콩나물뚝배기’, 구수한 깊은 맛을 내는 농심 ‘감자탕면’ 등도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을 라면화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