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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48' 최종회, 취지에 맞는 '글로벌 걸그룹' 탄생할까

기사입력 2018.08.31 18:07
  • '프듀48' 최종회 예고 / 사진: Mnet '프로듀스48' 공식홈페이지
    ▲ '프듀48' 최종회 예고 / 사진: Mnet '프로듀스48' 공식홈페이지
    '프듀48'이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과연 아이오아이, 워너원의 뒤를 이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걸그룹이 탄생될 수 있을까.

    오늘(31일) 저녁 8시 Mnet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을 통해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이을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된다. '내꺼야(PICK ME)' 등급 평가, 그룹 배틀 평가, 포지션 평가, 콘셉트 평가까지 총 네 번의 평가를 거쳐 살아남은 20명이 데뷔를 향한 마지막 관문, 데뷔 평가를 치른다.

    이날 방송을 통해 데뷔 평가곡 '앞으로 잘 부탁해'와 '반해버리잖아?'의 센터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어 곡인 '앞으로 잘 부탁해'는 연습생의 마음을 담은 발랄한 콘셉트로 귀엽고 경쾌한 안무가 특징이며, 일본어 곡 '반해버리잖아?'는 연습생을 응원하는 내용의 밝은 분위기에 칼군무가 포인트다.

  • 지난 순위 발표 1위부터 12위
    ▲ 지난 순위 발표 1위부터 12위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통해 글로벌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될 멤버는 총 12명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만들어 준 데뷔 그룹의 이름 역시 오늘 방송에서 공개된다. 다만 염려가 되는 것은 애초에 '프듀48'이 내세운 취지에 맞는 글로벌 걸그룹이 탄생될 수 있을까의 여부다.

    현재 20명의(한국인 12명, 일본인 8명) 멤버들이 남은 가운데,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일본 멤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일본인 중심의 걸그룹'이 탄생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데뷔를 확정짓는 12위권 순위에 일본인 멤버가 7명 포함되어 있다.

    ◆ 이하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 미야와키 사쿠라 / 미야자키 미호 / 이채연 / 강혜원 / 이가은 / 타케우치 미유 / 장원영 / 시로마 미루 / 야부키 나코 / 시타오 미우 / 혼타 히토미 / 권은비 / 한초원 / 안유진 / 김민주 / 최예나 / 타카하시 쥬리 / 조유리 / 김채원 / 박해윤 (3차 순위발표식 기준)

  • 사진: 시타오 미우 SNS 캡처, Mnet '프로듀스48' 공식홈페이지
    ▲ 사진: 시타오 미우 SNS 캡처, Mnet '프로듀스48' 공식홈페이지
    일본인 멤버들 중심이 되는 것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은 일본에서 활동을 하는 걸그룹이 아닌, 한국에서 데뷔를 하고 한일 양국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걸그룹이다. 일본인 멤버가 중심이 된다면 기존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내세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는 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들 중에는 논란이 있는 멤버들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10위를 차지한 시타오 미우는 이토 히로부미를 역사적 인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SNS에 이토 히로부미 모형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데뷔를 하고자 한다면, 쉽게 넘어가지 못할 논란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미우는 이와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순위 발표식에서 "한국을 좋아합니다. 데뷔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미우에 대한 여론은 '의도적인 폄하'라는 의견과 '절대 데뷔해서는 안 된다'는 등 극단적으로 나뉜 상황이다.

  • 사진: Mnet 제공
    ▲ 사진: Mnet 제공
    또한, 한일 양국 멤버들간 실력 차가 존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프듀48' 제작발표회 당시 안준영 PD는 "한국 친구들은 기존에 해오던 대로 잘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일본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발전한 멤버는 없었다.

    안준영 PD는 당초 '프듀48'의 기획 의도에 대해 "Mnet의 슬로건이 'Music Makes One'이다. 음악으로 하나 되자는 이야기인데, 한국과 일본이라는 특수성이 아닌, 아시아 혹은 글로벌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한곳에 모여 공통적인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꿈, 우정, 성장이라는 키워드다. 한일전으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대로라면 과연 이러한 취지에 맞는 걸그룹이 탄생되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염려가 생긴다. 물론 결과는 온라인 투표 수와 생방송 중 진행되는 문자 투표수의 합산으로 결정되고, 생방송 문자 투표수는 1표당 7표로 환산된다. 파이널 생방송이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한편 Mnet '프로듀스48'은 오늘(31일) 저녁 8시 생방송된다. Mnet 측은 이와 관련 "다른 회차에 비해 러닝타임이 긴 파이널 생방송에서 10대 연습생들을 배려해 마지막 회 방송 시간을 기존보다 3시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48'은 오늘 생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생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데뷔 평가곡은 9월 1일(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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