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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영 '미스터션샤인' OST 참여 / 사진: CJ E&M 제공
백지영이 '미스터 션샤인' OST로 'OST퀸'의 귀환을 알렸다.
30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측은 오는 9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드라마의 열한 번째 OST인 백지영의 'See You Again(Feat. 리처드 용재 오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지영의 목소리는 지난 12회 방송에서 전파를 탔다. 고애신(김태리)과 유진초이(이병헌)가 비 오는 날 다리에서 마주치는 장면에서 백지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이에 음원 발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ee your eyes, See you face'로 시작되는 이 곡은 첫 멜로디부터 곡 전체의 감성이 묻어나는 곡이다. 백지영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공허하고 쓸쓸한 보이스와 리처드 용재 오닐의 비올라 세션이 더해져, 곡이 가진 슬픈 감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외롭고 공허함 속에서 살아온 한 사람을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과 서로를 위해 곁에 있어 주고 싶은 바람을 절절히 담은 이미나 작가의 가사는 극 중 이병헌과 김태리의 아련한 심정을 대변해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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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CJ E&M 제공
백지영 특유의 애절하고 깊은 감성은 드라마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드라마는 물론, OST까지 모두 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백지영이 부르는 OST는 '믿고 듣는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백지영의 이번 OST 참여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지난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인 'Love Is Over'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OST를 가창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과연 '미스터 션샤인'과 백지영 목소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 관심이 쏠리는 것.
백지영이 OST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의 일이다. '사랑 안 해'를 통해 발라드 가수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백지영은 KBS 2TV '황진이' 주제곡인 '나쁜 사람'을 가창한다. 애절한 발라드곡인 '나쁜 사람'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뒤, 꾸준히 롱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백지영은 2006년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 OST '꿈일까봐', SBS '내일은 모델퀸'의 타이틀송으로 사용된 'Tommorow' 등을 가창했다. 2004년 방영됐던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가창한 '안 되겠니'는 2006년 드라마 OST 베스트 앨범에 실려 발매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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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KBS '아이리스' 포스터, 어치브그룹디엔, 오우엔터테인먼트 제공
2009년 백지영 OST 史에 있어서 잊지 못할 곡이 탄생한다. KBS 2TV '아이리스'에 수록된 '잊지 말아요'다. 이병헌과 김태희의 러브 테마송으로 삽입된 '잊지 말아요'는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삽입되기도 전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에 삽입된 이후에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애절한 백지영의 목소리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고, OST 역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이에 3주 넘게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드라마와 백지영 OST의 동반 흥행 돌풍은 이어졌다. SBS '시크릿가든'을 통해서다. 백지영이 부른 '그 여자'는 전해성 특유의 슬픈 멜로디와 시인이자 작사가인 원태연의 감수성 깊고 시적인 노랫말이 어우러진 곡이다. 기존의 백지영 발라드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백지영의 애절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보컬의 애절함을 더했다. 백지영은 '그 여자'로 '2011 MAMA'에서 '베스트OST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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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 Love Is Over (구르미 그린 달빛 OST) (Moonlight Drawn by Clouds OST) - 백지영(Baek Z Young)
이후 백지영은 MBC '최고의 사랑' OST '아이캔't 드링크', KBS 2TV '공주의 남자' OST '오늘도 사랑해', SBS '옥탑방 왕세자' OST '한참 지나서', MBC '구가의 서' OST '봄비', KBS 2TV '굿닥터' OST '울고만 있어' 등 매년 흥행하는 드라마에 OST 참여한 것은 물론, 백지영이 부른 노래 역시 잘되면서 '부동의 OST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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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ek Ji Young (백지영) _ I'm loving you _ MV
물론 백지영이 가창 참여한 모든 드라마가 잘 된 것은 아니다. 백지영은 2015년 SBS '하이드 지킬, 나'의 OST인 'Because of You'에 참여했다.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백지영의 OST는 당해 음원차트 연간순위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이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OST '그렇게 안녕',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 'Love Is Over'를 발매한 뒤 2년 만에 '미스터 션샤인' OST를 가창하게 된 백지영인 만큼, 이번 'See You Again'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연예 칼럼리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