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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아미시(AMISH) 미국의 청학동 마을? 전기도 차도 쓰지 않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8.08.24 13:55
  • 아미시 마을의 한 식당에 걸려있는 사진. 아미시 마을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이다./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의 한 식당에 걸려있는 사진. 아미시 마을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이다./사진 이찬란

    미국 오하이오주에는 한국으로 치면 청학동을 연상시키는 아미시 마을이 있다.

    아미시(AMISH)는 메노나이트교회에 속하는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교회의 교파 사람들로, 1693년 스위스와 알자스에서 야코프 아만(Jakob Ammann)이 전근대 유럽의 종교 박해를 피해서 신대륙으로 넘어온 재세례파 계열의 후손이다.

  • 지붕 위로 전깃줄이 없는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 지붕 위로 전깃줄이 없는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아미시는 과거의 모습을 고수하고 보수적인 삶을 산다. 이동 수단으로 마차를 몰고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마을로 들어서면 중심 거리에 전깃줄은 있지만, 아미시 집에는 전깃줄이 없고, 차고도 없다.

  • 아미시 마을 집 앞에서 빨래 말리는 장면은 쉽게 눈에 띈다/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 집 앞에서 빨래 말리는 장면은 쉽게 눈에 띈다/사진 이찬란

    무엇보다 최신 문물을 사용하지 않아 세탁기, 건조기 등이 없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건조기를 쓰기 때문에 빨래를 걸어서 말리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는데, 이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집 앞에 길게 늘어선 '빨래 말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미국 오하이오주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 미국 오하이오주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 미국 오하이오주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 미국 오하이오주 아미시 마을/사진 이찬란

    아미시는 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등 여러 주에 집단으로 살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문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에서 18세기의 검은 모자나 검은 양복을 상용하고 마차를 사용하며, 자동차 등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예배당도 없이 신자 개인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 아미시 마을 소년들의 모습/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 소년들의 모습/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에서 마차와 자전거 탄 여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에서 마차와 자전거 탄 여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사진 이찬란

    유럽의 옛 농민의 풍속을 답습하는 이들은 아이들은 다 똑같은 의상을 입고, 남자는 구레나룻을 기르고, 여자는 19세기 스타일의 보닛을 쓰며 생활한다. 아동의 취학거부 등 때문에 골치를 앓던 정부의 설득으로 지금은 조금씩 근대화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아주 보수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기를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아미시는 성인이 되는 순간 자신의 앞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아미시 집단에서 계속 살지, 아니면 밖으로 나가서 살지를 선택하는데, 이미 어릴 때부터 아미시 내에서 교육받고 살아서 대부분 외부로 나가는 선택을 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 아미시 마을의 주 이동수단인 마차다/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의 주 이동수단인 마차다/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에서 가장 자리의 길은 마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사진 이찬란
    ▲ 아미시 마을에서 가장 자리의 길은 마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사진 이찬란

    종교적 신념을 떠나 오래된 풍습을 유지하며 사는 아미시 마을은 도시의 빠른 변화와 문명을 누리는 이들에게 조금은 불편하지만. 전통을 고집하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를 여행한다면 간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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