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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여문 열매들의 반란! ‘풋사과’, ‘풋귤’, ‘풋콩’의 재발견

기사입력 2018.08.24 09:00
  • 요즘 ‘풋과일’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풋과일’은 완전히 여물지 않은 덜 익은 과일이다. 과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솎아낸 풋과일은 그냥 버리거나 거름으로 이용하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졌지만, 풋과일이 새로운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완숙 과일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주목받는 풋과일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효능을 갖고 있을까? 새롭게 주목받는 풋과일을 소개한다.


    체지방 감소에 좋은 ‘풋사과’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작고 푸른색을 띠는 ‘풋사과’는 시고 떫은 맛으로 먹기 쉽지 않지만, 최근 풋사과가 완숙 사과보다 10배 이상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풋사과에 다량 함유된 ‘애플페논’은 체내 중성지방 증가를 억제하고, 소장 내 체지방 분해와 배출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일본오일화학회지에는 애플페논이 체중과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체질량지수(BMI), 내장지방면적, 복부지방면적을 모두 감소시키고, 애플페논 섭취 중단 4주 뒤에도 체지방 감소가 유지된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애플페논은 과육보다 껍질에 2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사과껍질에는 체지방 감량과 근육 유지에 효과적인 폴리페놀인 ‘우르솔산’이 다량 함유되어 풋사과는 껍질째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에 좋은 ‘풋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풋귤’은 짙은 초록색을 띠는 덜 익은 감귤로 지금껏 솎아내 버려졌지만, 요즘에는 일명 ‘청귤’이라 불리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되고 있다.

    완숙과 보다 총 폴리페놀과 총 폴라노보이드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풋귤은 염증 억제를 돕고,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앞으로 피부 임상시험을 거쳐 풋귤을 항염과 주름 개선 화장품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풋귤에는 피로 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구연산 함량도 완숙과 보다 3배 정도 높아, 지친 몸과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 신장 손상 막는 ‘풋콩’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과일은 아니지만, 아직 덜 여문 어린 콩의 꼬투리인 ‘풋콩’도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풋콩은 주로 간식이나 술안주 등으로 소비되는데, 풋콩에는 비타민 C가 많고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 함량이 많아 알코올로 인한 간이나 신장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풋콩은 열량은 낮고 비타민과 섬유소, 식물 단백질이 풍부하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풋콩은 껍질을 까서 먹는 청태콩과 껍질째 먹는 껍질콩이 있는데, 잘 부풀고 꼬투리의 녹색이 진하고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치거나, 껍질째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며, 간장이나 설탕으로 삶아 으깨어 무치기도 한다.

    풋콩을 데친 뒤 껍질째 냉동하거나 껍질을 벗겨 병조림으로 만들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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