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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뛰어넘은 발효성! 한국 전통 후발효차 ‘청태전’

기사입력 2018.08.20 11:37
  • 청태전 /사진=농촌진흥청
    ▲ 청태전 /사진=농촌진흥청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후발효차 ‘청태전(靑苔錢)’이 과학적으로 독창성을 입증했다.

    ‘청태전’은 전남 장흥군의 전통 발효차로, 찻잎을 틀에 박아서 만든 덩어리인 일명 ‘떡차’ 형태의 야생 수제 전통차다. ‘청태전’은 발효과정에서 이끼처럼 푸르게 변한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으며, 그 모양이 동전과 비슷하다고 해 ‘돈차’라고도 불린다. 청태전은 세계녹차콘테스트 금상(2008년, 2011년), 국제적 보존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맛의 방주’(2013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 사진=농촌진흥청
    ▲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한국과 중국, 일본 동양 3개국의 전통 미생물 후발효차의 군집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청태전에는 혐기성미생물(Pantoea)이 57.14%, 중국의 보이차는 호기성미생물(Sphingomonas)이 19.1%, 일본의 아와반차는 통성혐기성미생물(Lactobacillus)이 88.9%로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통 후발효차인 떡차(청태전)가 중국과 일본의 전통 미생물차(후발효차)와 구별되는 독창성을 가지며, 한국 차 전통문화의 계승과 농업인의 소득을 위해 국가에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청태전을 만들 때는 잎을 따 하룻밤 실내에서 말린 뒤 쪄낸다. 절구에 빻아 모양을 만들어 1차 건조하고, 구멍을 뚫어 묶은 뒤 2차 건조해 6개월 이상 숙성 기간을 거쳐야 한다. 다른 나라의 차와 만드는 방식부터 달라 맛과 향이 좋다.

    마실 때는 차를 주전자나 탕기에 넣고 끓이거나, 끓는 물에 1분∼2분간 우려 마신다. 생강과 귤껍질, 오가피 등을 넣어도 좋다.

    농촌진흥청은 한국 전통발효차 청태전의 독창성이 밝혀진 이번 연구를 계기로 청태전이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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