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소리 나야 제맛! 신선하고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법

기사입력 2018.08.03 11:01
  • 사진=농촌진흥청
    ▲ 사진=농촌진흥청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91%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다. 또한, 여름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라이코펜이 토마토의 1.5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신장 기능 개선과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시트룰린 등 몸에 좋은 기능 성분들도 많이 들어있다.

    이처럼 여름 팔방미인 수박은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신선하고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박 꼭지는 신선도의 척도
  • 정상적인 꼭지의 수박(왼쪽)과 마른 꼭지의 수박(오른쪽) /사진=농촌진흥청
    ▲ 정상적인 꼭지의 수박(왼쪽)과 마른 꼭지의 수박(오른쪽) /사진=농촌진흥청
    예전에는 T자 모양의 수박 꼭지를 보고 신선도를 판단했지만, 2015년 이후 T자 모양의 수박 꼭지는 찾기 어려워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수박 꼭지 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에 따라 요즘은 ‘꼭지 없는 수박’이라고 할 정도로 수박 꼭지를 3cm 내로 짧게 남겨놓는 탓이다.

    하지만 수박 꼭지는 여전히 수박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므로, 길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꼭지의 상태로 신선도를 판단할 수 있다.


    과육에 하트 모양 줄무늬 있어도 정상
  •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 /사진=농촌진흥청
    ▲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 /사진=농촌진흥청
    반으로 잘랐을 때 과육에 하트 모양 줄무늬가 있는 수박이 있다. 요즘 이 줄무늬를 진딧물에 의해 감염되는 수박 모자이크 바이러스병의 증상으로 잘못 아는 이들이 있는데, 이 줄무늬는 수박씨가 맺히는 자리에 생기는 ‘태좌’라는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은 과육의 씨앗 주변이 적자색을 띄고, 황색 섬유상의 줄이 생기면서 물러지며, 악취가 난다.

    바이러스 증상은 수박 잎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별 후 유통하며, 또한 꼭지에도 증상이 보이기 때문에 꼭지에 이상이 없다면 과육도 건강하다.


    잘 익은 수박은 소리와 겉모양으로 구분

    잘 익은 수박은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하지만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이 나며,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호피 무늬 수박은 껍질에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어야 좋다. 줄기의 반대편에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은 것이 당도가 높다.

    수박의 익은 상태는 손에 느껴지는 진동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두드려본다. 이때 잘 익었다면 수박 아래쪽인 왼손에서도 진동이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단, 이 방법은 자칫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수박의 크기와 자신의 손목 상태를 고려해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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