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잘랐을 때 과육에 하트 모양 줄무늬가 있는 수박이 있다. 요즘 이 줄무늬를 진딧물에 의해 감염되는 수박 모자이크 바이러스병의 증상으로 잘못 아는 이들이 있는데, 이 줄무늬는 수박씨가 맺히는 자리에 생기는 ‘태좌’라는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박은 과육의 씨앗 주변이 적자색을 띄고, 황색 섬유상의 줄이 생기면서 물러지며, 악취가 난다.
바이러스 증상은 수박 잎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별 후 유통하며, 또한 꼭지에도 증상이 보이기 때문에 꼭지에 이상이 없다면 과육도 건강하다.
잘 익은 수박은 소리와 겉모양으로 구분
잘 익은 수박은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하지만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이 나며,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호피 무늬 수박은 껍질에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어야 좋다. 줄기의 반대편에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은 것이 당도가 높다.
수박의 익은 상태는 손에 느껴지는 진동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두드려본다. 이때 잘 익었다면 수박 아래쪽인 왼손에서도 진동이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단, 이 방법은 자칫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수박의 크기와 자신의 손목 상태를 고려해 사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