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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 당시 '고종의 길', 8월에 시범 개방된다

기사입력 2018.07.30 14:31
  • 복원된 고종의 길(사진출처=문화재청)
    ▲ 복원된 고종의 길(사진출처=문화재청)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을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종의 길’을 8월 한 달간 걸을 수 있게 된다.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로, 대한제국 시기에 미국공사관이 제작한 정동지도에는 선원전과 현 미국대사관 사이의 이 길을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하고 있다.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 토지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의 토지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길을 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 정식 개방하기 전 8월에 시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종의 길'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 제외)

    또한, 선원전 터 안에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8월 한 달 동안 개방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후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했던 이 건물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원전 영역의 발굴조사를 위하여 올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나, 이 부지가 활용된 과거의 흔적들과 해당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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