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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 하면 아직도 ‘얼음보숭이’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한때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북한말로 ‘얼음보숭이’가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음보숭이’는 현재 북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다. 도대체 북한사람들도 잘 모르는 단어가 왜 우리에게는 북한말의 대표처럼 회자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국립국어원이 분기별로 순화어를 발표하듯, ‘얼음보숭이’는 국가 차원에서 사용을 권장한 다듬은 말이었다. 1981년 출간된 〈현대조선말사전〉 제2판에서도 ‘얼음보숭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1992년에 나온 <조선말대사전>에서는 ‘얼음보숭이’를 찾을 수 없다. 국가가 아무리 사용을 권장해도, 정작 사람들이 쓰지 않으니 사라진 것이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아이스크림’에 해당하는 말은 ‘에스키모’로, ‘대일밴드’, ‘활명수’ 등과 같이 유명 아이스크림의 상표가 고유명사화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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