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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 밤에 캠핑하며 별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7월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까지 15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화성과 개기월식을 동시에 볼 기회를 맞아 국립과학관이 화성·개기월식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
“붉은 행성 붉은 달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화성·개기월식 특별관측회는 다양한 저녁 프로그램과 함께 야외 캠핑을 운영한다.과학관에서 40동의 텐트를 대여해주며, 개인 소유 텐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캠핑 참가를 위해서는 사전신청을 해야 하며, 텐트당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저녁 프로그램으로는 ‘한여름 밤의 달빛 콘서트’, 젊은 과학자들이 펼치는 ‘사이언스 버스킹’, 사물놀이 퍼레이드, 기타리스트와 브라스 밴드로 구성된 연주자들의 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관측행사는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회원과 청소년 서포터즈 학생 등이 함께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또한 날씨가 흐릴 것을 대비해 제주별빛누리공원과 영상정보를 공유해 현장에 중계한다.
과학관 관람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www.sciencecente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화성은 약 2년 2개월의 간격으로 태양, 지구와 일직선 위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태를 ‘충’이라 하는데, 이때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평상시보다 가까워진다. 특히 15~17년 간격으로는 화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일어난다. ‘대접근’에는 화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동시에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게 된다.
화성과 지구가 가장 멀리 있을 때의 거리는 4억 100만km이다. 7월 말 화성은 5,759만km까지 접근하므로 가장 멀 때와 비교하면 크기는 7배, 밝기는 16배 증가한다. 대접근 때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화성의 극관이나 지형 등 표면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화성 대접근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며 당시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576만km였다. 다음 화성 대접근은 2035년에 일어난다. -
7월 28일 새벽에는 지난 1월 이후 올해 두 번째인 개기월식도 발생한다.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1년에 1~2번 나타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새벽 3시 24분에 달의 왼쪽 부분부터 가려지기 시작해 4시 30분에 달 전체가 완전히 가려지며, 달이 지는 5시 37분까지 관측할 수 있다. 서쪽의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탁 트인 곳이 관측하기 좋은 장소다. 다음번 개기월식은 2021년과 2025년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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