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로 둔갑한 ‘점성어’ 잡는다! 식품원료 진위 판별하는 유전자 분석법 개발

기사입력 2018.07.20 13:14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새로운 여름 보양식으로 떠오른 ‘민어’의 인기가 높아지며, 종종 값싼 ‘점성어’를 ‘민어’로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취하는 이들이 있다. 국내에서 식용 유통이 금지된 ‘기름치’를 고급 식재료인 ‘메로’로 둔갑시켜 파는 일도 많다. 비슷한 생김새로 육안으로는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속임수를 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동물성 원료 8종과 식물성 원료 13종 총 21종 식품원료에 대한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한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법 대상 식품은 민어, 메로, 무태장어(제주뱀장어)·태평양먹장어, 가시배새우·미국가재, 고사리·고비, 서양고추냉이·고추냉이, 체리·오디, 오레가노·타임·레몬버베나 등이다. 또한 태국칡과 같이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에 대한 유전자 판별법도 개발됐다.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비슷한 생김새로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뿌리 뽑기 위해 개발된 방법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231종의 유전자 판별법을 개발하여 유통 식품 진위 판별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분석법 등 판별법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자료실〉매뉴얼·지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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