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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마시고 꿀잠 자세요!” 숙면 효과 높인 우유 생산 기술 개발

기사입력 2018.07.12 11:06
  • 걷기 운동 중인 젖소들 /사진=농촌진흥청
    ▲ 걷기 운동 중인 젖소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우유 안의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젖소의 걷기 활동을 늘려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방법이다.

    농촌진승천은 젖소의 활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젖 짜는 시기의 소를 축사 안에만 사육하는 집단과 하루 1km씩 걷게 하면서 6주간 소의 생리적 특성과 우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걷기 활동을 진행한 젖소(17.68pg/ml)는 축사 안에서만 사육한 소보다 멜라토닌 함량이 5.4% 더 높게 나타났다.

    걷기 활동을 한 소는 혈중 멜라토닌 함량(19.91pg/ml)도 축사 안에서 키운 소보다 7.6% 높았으며, 사료로 섭취한 에너지와 체중 증가‧유지, 임신, 우유 생산에 쓴 에너지의 균형을 뜻하는 건강 관련 에너지 균형도 5.0Mcal/일 정도 개선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낮 동안 젖소의 걷는 행동을 늘림으로써 우유와 혈액 내 멜라토닌 함량이 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멜라토닌 잠을 깊게 자게 하고, 시차 극복에도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분비량이 결정된다. 즉, 흡수하는 빛이 많으면 분비량이 줄고, 적으면 분비량이 늘어 숙면을 유도한다.

    우유의 멜라토닌은 천연 성분으로, 낮에 짠 우유보다 밤(12시∼4시)에 짠 우유에서 3배∼4배 더 높다. 국내 일부 목장과 유업체에서는 밤에 착유해 멜라토닌을 높인 우유를 생산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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