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면 오므리고, 소리에도 반응하는 신기한 식물 3종

기사입력 2018.07.11 11:25
  • 식물은 땅에 달라붙은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는 없지만 빛이나 온도, 수분 등 환경이 달라지면 몸의 일부를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무초'와 '미모사'는 콩과 식물로 팽압 운동을 통해 잎을 움직이는데, 팽압 운동은 식물체 내의 물의 이동에 따라 세포속의 압력이 변해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미모사’, ‘무초’는 수면 운동도 하는데 ‘미모사’는 낮에 잎이 열리고 밤에는 잎이 닫히며 ‘무초’는 낮에는 잎을 수평으로 펼치고 밤에는 차려 자세로 잎을 내린다. 이처럼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신기한 식물 무초, 미모사, 파리지옥에 대해 알아보자.

    춤추는 식물 '무초'
  • 사진출처=서울대공원
    ▲ 사진출처=서울대공원
    소리에 반응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무초(춤출 舞, 풀 草)란 이름이 붙여졌다. 식물의 큰 잎 옆 두 개의 작은 잎들이 위 아래 180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도 25~30도 습도70%, 광선이 잘 드는 환경에서 춤을 잘 투며 특히 어린이나 여성의 노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초는 큰 잎과 작은 잎이 있는데, 큰 잎은 아침에 수평으로 펴지고 저녁이면 차려 자세로 자는 모습을 취하는 수면 운동을 하고, 작은 잎은 음악소리에 반응한다. 무초는 작은 잎의 아랫부분에 팽압조절이 가능한 세포와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소리 진동이 오면 세포의 팽압을 변화시켜 잎이 움직여진다.

    건드리면 잎을 차례로 접는 '미모사'
  • 사진출처=서울대공원
    ▲ 사진출처=서울대공원
    열대, 온대지역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밤에는 잠을 자는 모습이라고 하여 ‘잠풀’이라고도 불린다. 잎을 건드리면 전기신호가 잎자루를 따라 이동하며 수분이 갑자기 빠져나가며 세포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은  미모사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이기도 한데 잎을 먹으러 온 동물이 건드리면 잎을 완전히 오무려 시든것처럼 위장한다. 잎은 도미노처럼 맨 끝 잎을 건드리면 차례차례 접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상복귀 하는데 15~30분 정도가 걸리며, 그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자주 건드리면 탈진하여 죽고 만다.

    미모사 잎이 오므라드는 원리도 식물의 팽압 운동으로 윗부분의 세포보다 아랫부분의 세포에서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 많아져 잎이 닫히고, 잎자루와 줄기가 이어진 곳이 구부러진다.

    자극이 오면 빠르게 입을 닫는 '파리지옥'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파리지옥의 잎은 잎자루와 덫 2부분으로 구성되었고 덫의 길이는 3cm정도이다. 덫 내부에는 6개의 감각모가 있어 곤충이 감각모를 2회 이상 자극하거나 감각모 2개를 동시에 건드리면 바로 닫힌다.

    파리지옥의 덫 가장자리에 있는 선세포에서 달콤한 즙이 분비되어 그 즙에 의해 개미, 파리, 모기 등과 같은 곤충이 유인되어 덫에 들어간다. 덫에 들어간 곤충이 2개의 감각모를 건드리거나 1개의 감각모를 2번 건드리면 덫은 0.5초만에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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