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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이 강해 '쓴 오이'라고도 불리는 여주가 비만과 혈당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bitter gourd)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며, 선명한 초록색과 크기도 커서 마치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모습이 특징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식물성 인슐린이라 불리는 카란틴 같은 생리활성 성분이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경상대학교와 함께 국내산 여주가 비만 개선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건조한 여주를 70% 주정을 첨가해 70℃에서 추출하고 여과, 농축 및 분무 건조해 여주 추출물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주 추출물을 고지방식이를 급이 한 흰쥐에 12주 동안 먹인 결과, 추출물을 먹인 쥐가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체중은 18.5%,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조직의 무게는 50%, 간 조직의 무게는 24%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도 추출물을 먹인 쥐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18% 감소했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또한 29% 줄었다. 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유리지방산은 50%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고지방식이를 하면서 여주 추출물을 먹은 흰쥐가 고지방식이만 한 흰쥐보다 공복 혈당은 25% 감소하고, 내당능은 당부하 후 1시간 기준으로 27% 개선,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 투여 후 1시간 기준으로 54% 개선돼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학술지 'Development & Reproduction' 21호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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