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폐기물로 만든 신발부터 폐소방호스로 만든 가방까지… 소비자 마음 잡는 착한 '패션 브랜드'

기사입력 2018.07.09 16:39
'재활용품 수거대란'으로 인해 환경과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업사이클링 업체 수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병으로 만드는 신발 폐소방호스로 만든 가방까지… 착한 활동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브랜드를 만나보자.
  • 아디다스 '플라스틱 병을 활용한 운동화'
  • 아디다스 제공
    ▲ 아디다스 제공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체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2016년 11월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첫 출시했다.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출시하자마자 완판되었다. 러닝, 축구에 이어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 팔리 라인을 전 카테고리로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팔리 러닝화 한 켤레에는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신발 갑피, 끈, 발목을 잡아주는 힐 카운터와 삭 라이너 등에 사용되었다. 아디다스는 팔리와 협업하여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병을 재활용하여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만든 A.I.R전략(avoid: 방지, intercept: 차단, redesign: 재설계)을 실행하고 있으며, 제품 제작 시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을 더욱 늘려 환경혁신을 새로운 산업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프라이탁  '트럭 방수 덮개, 폐  튜브 등 을 이용한 백'
  • 프라이탁 홈페이지 캡쳐
    ▲ 프라이탁 홈페이지 캡쳐

    1993년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형제가 설립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프라이탁은 타폴린이라는 방수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 등을 소재로 한 패션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가방의 주요 원단은 트럭 방수 덮개로, 자전거 폐 튜브와 폐차에서 수거한 안전벨트로는 가방 접합 부분과 어깨 끈을 만든다.

    대부분 5년 이상 사용한 방수천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방수천을 주문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탁은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프라이탁만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이런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프라이탁의 모든 제품은 개별적인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이월상품을 이용해 패션소품 제작'
  • 래코드 홈페이지 캡쳐
    ▲ 래코드 홈페이지 캡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대기업 최초의 업사이클 브랜드로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런칭했다.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래코드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 파타고니아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착한 아웃도어'
  • 파타고니아 제공
    ▲ 파타고니아 제공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2017년 한 해 동안의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발자취를 집약한 사회환경보고서인 ‘2017 Environmental+Social Initiatives’ 한국어판을 발간한다.

    파타고니아 ‘2017 Environmental+Social Initiatives’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가치와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연간 성과를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로, 국내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인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지사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녹색 연합, 여성 환경 연대, 국립 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건강한 지구를 만들고자 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들을 지원했다.

    특히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2018년 1월, 진정성 있는 환경 철학을 국내에도 실천하고자 환경 관련 전담팀인 ‘환경팀’을 신설했다.

  • 파이어 마커스 '폐 소방호스를 이용해 만드는 백'
  • 파이어마커스 홈페이지 캡쳐
    ▲ 파이어마커스 홈페이지 캡쳐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던 한 청년이 만든 파이어마커스는 소방관으로 지내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창업한 국내 유일 소방 브랜드다.

    화재 진압 후 버려지는 폐소방호스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모든 제품들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수익금 중 일부는 화상환자 및 소방관들을 위해 후원사업을 하고 있는 베스티안 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다.

    또한, 그동한 빨간색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소화기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캠핑 커뮤니티와 제휴해 캠핑 관련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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