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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등은 일상에서 두루 사용하는 인사말이지만, 이런 인사말이 실례가 되는 자리가 있다. 바로 문상을 하러 갔을 때다.
많은 이가 문상의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곤 하는데, 문상하러 갔을 때 아무 말 없이 인사만 하는 것은 절대 실례가 되지 않는다.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상 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더 깊은 조의를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지므로, 침묵은 최고의 문상 인사말로 여겨진다.
굳이 말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의 빕니다” 정도의 말을 건네는 것이 적당하다. 부모상의 경우 “얼마나 망극하십니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상주와 문상객 모두 나이가 지긋할 때만 쓸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에 덧붙여 말을 하는 경우라도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뒤를 흐리는 것이 예의라고 소개한다.
간혹 문상 시 ‘호상(好喪)’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가 있는데, 이는 아무리 천수를 다했다고 해도 돌아가신 분이나 상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절대 삼가야 할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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