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과 화성이 지구에 근접하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우주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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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토성 -
토성은 27일 밤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의 정반대인 충(opposition)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날은 올해들어 토성이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날이다. 토성이 충의 위치에 놓이는 시간은 밤 11시로 구름이 끼지만 않는다면 평소보다 더 밝은 토성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뜨는 보름달은 북미 인디언 알공킨족에게 딸기 수확 철을 알리는 달이라고 해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라고도 불린다.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면 토성 기준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한 거대 소행성인 베스타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성과 베스타는 여름내 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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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개기월식-블러드문 -
내달 27일 밤에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이날 뜨는 보름달은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져 붉게 빛나는 '블러드문(Blood Moon)'이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개기월식 시간이 1시간 43분에 달해 금세기 중 가장 긴 개기월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기월식 앞뒤로 부분일식까지 포함하면 총 3시간 55분에 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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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화성 -
내달 31일에는 15년 만에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화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화성이 충(opposition)의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올해는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perihelic) 위치에 놓이게 돼 지구와도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15년 주기로 일어나는 것으로, 2003년 이후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밝은 화성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우주쇼는 다음달 내내 확인이 가능하며 31일에 가장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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