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조절 기능 떨어지는 동물들의 여름철 관리 방법

기사입력 2018.06.24 06:00
  • 더위가 시작되면 반려동물이나 가축의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달리 땀을 흘리지 않는 동물들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동물들의 건강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개, 고양이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개는 혀를 내밀어 헉헉거림으로,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체온조절을 한다. 하지만 여름철 무더위에 이것만으로 열기를 모두 배출하기는 부족하므로,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30℃를 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쉴 수 있게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물을 자주 공급한다. 덥다고 털을 너무 짧게 깎으면 오히려 자외선 노출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털은 너무 짧지 않은 적당한 길이로 손질해주는 것이 좋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피부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사진=농촌진흥청
    ▲ 사진=농촌진흥청
    한우는 기온이 20℃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든다. 비육우는 26℃ 이상이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30℃ 이상까지 오르면 발육이 멈춘다. 젖소는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생산량이 10%∼20% 줄고, 우유의 단백질 함량도 0.2%∼0.4% 낮아져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공급하고, 송풍 팬과 스피링쿨러러, 그늘막 등을 설치해 피부 온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한우나 비육우는 배합사료와 풀 사료 급여 비율을 7:3으로 조절하면 먹이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젖소는 땀이나 침을 흘리면 칼륨, 나트륨, 비타민 등 광물질이 손실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4~7%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돼지
  • 사진=농촌진흥청
    ▲ 사진=농촌진흥청
    몸집보다 폐 용량이 적고, 땀샘이 퇴화한 돼지는 체온 조절 기능을 하지 못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돼지는 더워지면 먹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먹이 주는 횟수를 늘려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먹이는 같은 양을 주더라도 두서 차례 나눠 먹이면, 먹는 양을 10~15% 늘릴 수 있다. 또한, 먹이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것이 좋다. 물을 공급하는 선이나 물통의 내부 온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단열 시설을 설치하고, 돼지우리 천장에 단열재를 설치하거나 지붕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닭에게 더위는 더욱 치명적이다. 체온이 41℃로 높고 깃털로 덮인 데다, 땀샘도 없기 때문이다.

    닭의 집단 폐사를 막으려면, 사육장에 냉각판, 자동 물뿌리개 등을 설치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알맞은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냉각수를 공급하고, 출하할 때도 수송 밀도, 시간,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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