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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문화, 연중 가장 성대한 행사 르바란(Lebaran)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8.06.20 10:53
  • 무슬림(Muslim)의 많은 나라는 각각의 특별한 이둘 피트리(Idul Fitri)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둘 피트리란 전 세계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식 기간인 라마단(Ramadan)이 끝나는 날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축하하는 축제를 일컫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둘 피트리를 르바란(Lebaran)이라고 한다. 한 달간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종료되는 날을 축하하며 벌이는 이둘 피트리 또는 르바란은 전 세계 이슬람 교도들에게는 일년에 단 한번 뿐인 가장 성대한 행사다.

    무슬림이 인구의 약 87.2%에 달하는(2017년 기준, 출처: 유엔) 인도네시아 역시 이 날을 일년 중 가장 성대하게 기념한다. 지난 18일(토) 여의도에 위치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인들을 위한 성대한 축제가 열렸다.

     

  • 사진=(좌측부터)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소니흐라얀 지점장, 주한인도네시아 우마르하디 대사
    ▲ 사진=(좌측부터)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소니흐라얀 지점장, 주한인도네시아 우마르하디 대사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Mr. Umar Hadi, Ambassador of the Republic of Indonesia) 주최로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 노동자, 다문화 가정의 인도네시아 인들을 초청해 대사관 저와 앞마당을 개방하는 'Opening House' 행사를 갖고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맛있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이 무제한, 무료로 제공 되었고, 인도네시아 전통춤과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과 경품행사가 오전 11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돌아갈 때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수입된 과자, 음료, 양념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되었다.

     

  •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에는 이드 축제를 “르바란 이둘 피트리” (Lebaran Idul Fitri)" 라고 부르며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즐긴다. 르바란은 자바와 이슬람의 문화가 혼합된 형태로, 15세기 때 이슬람이 인도네시아 지역에 전파되면서 기존의 자바 토속 문화와 섞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르바란은 중동의 이드 문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성캄(Sung kem) 문화와 끄뚜빳(Ketupat)이라는 음식 문화를 손꼽을 수 있는데, 끄뚜빳은 “잘못을 인정하다”라는 뜻의 “꾸빳(Kupat)'이라는 자바어에서 유래했다. 끄뚜빳의 초록색 잎은 야자수 잎으로, 사람들이 인생에서 저지르는 죄를 상징하며, 야자수 잎을 열면 하얀 쌀떡이 나오는데, 그 떡은 ”순수함“을 뜻한다. 즉, 죄를 씻고 순수함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끄뚜빳을 만들고 나눠먹음으로써 이둘 피트리의 의미를 되새긴다.

     

  • 이 날 만찬에도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쌀떡과 CNN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로 손꼽은 른당(Rendang)등 7가지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었다. 른당은 소고기에 코코넛 밀크와 삼발 등 각종 향신료를 넣고 24시간 동안 사람이 직접 손으로 저어 만드는 귀한 음식으로 수마트라 섬의 파당(Padang)지역에서 유래했다.

     

  • 이둘 피트리 날짜는 히즈리아(Hijriah) 달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변한다.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까닭에 매년 10일 정도씩 빨라진다. 지역에 따라 앞뒤로 하루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라마단을 지내는 동남아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지난 5월 17일 금식에 들어갔으며, 6월15일까지 고행해야 한다. 이슬람은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종교이기 때문에 환자나 임신부, 어린이 등은 금식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자료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서울지사(V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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