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은 현재 1개 이상의 감투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투란 머리에 쓰는 의관의 하나로 벼슬이나 직위를 이르는 말로 쓰여 왔다. 최근에는 조직이나 단체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지칭하며 보통 '감투를 쓰다'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한다. 한국인에게 감투의 의미란 무엇인지, 향후 추가하고 싶은 감투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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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77.6%는 '현재 1개 이상의 감투를 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산악회장과 팀장, 맏며느리, 단체 카톡 방장, 모임 총무 등 한국에서 통용되는 감투의 종류는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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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감투 문화에 대해 찬성하는 견해에서는 '본인의 취미, 개성을 표현하는 창구' 30.3%와 '혈연지연 기반의 한국에서는 적당히 요구됨' 21.7%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인 견해에서는 '감투를 권력화하기 때문' 25.3%, '스펙 쌓듯 감투 늘리기는 보기 안좋음' 17.2%와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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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가 꼽은 향후 추가하고 싶은 감투로는 '취업·이직 관련'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생활 관련' 30.2%, '자기계발 관련' 23.4%, '결혼·출산 관련' 9.0% 순이었다.
-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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