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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발자국일까? 새로운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 발견

기사입력 2018.06.05 14:35
  •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오른쪽 앞발과 뒷발자국) /사진=문화재청
    ▲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오른쪽 앞발과 뒷발자국)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이 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물과 육지에서 생활하던 4족 보행 척추동물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 마리가 걸어가면서 남긴 총 18개의 발자국(뒷발자국 9개, 앞발자국 9개)은 뒷발자국이 약 9.6cm, 앞발자국이 약 3cm로 뒷발자국이 앞발자국보다 크다. 모든 앞발자국은 뒷발자국의 바로 앞에 찍혀있으며, 앞발자국의 좌우 발자국 간격 폭은 뒷발자국의 좌우 간격 폭보다 좁은 특징을 보인다. 뒷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의 개수는 5개이고 앞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은 4개이며, 특히, 좌우 발자국 사이에 배를 끈 자국이 관찰되어 주목된다.

    이러한 형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많은 발자국 화석들(공룡, 익룡, 거북, 악어, 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 다른 새로운 형태다. 해부학적 특징에 따른 발자국 형태를 비교해본 결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족 보행 척추동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에 발견,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과 화석으로 남은 발자국·골격의 형태와 해부학적 비교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의 성격을 밝히고 학술 기초자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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