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동물의 똥'으로부터 얻어지는 커피 3종

기사입력 2018.06.04 16:29
커피는 원산지, 원두, 볶는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다. 또한, 어떤 제조과정을 거치냐에 따라 가격과 가치가 달라진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인정받는 커피 종류는 동물의 변에서 얻어지는 커피이다. 고양이, 족제비, 코끼리 등 동물의 변에서 얻는 커피 종류를 알아보자
  • 루왁커피(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루왁커피(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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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왁커피
    인도네시아 '사향 고양이'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코피 루왁이라고도 불리는 루왁 커피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는 사향 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변에서 얻는 커피이다. 사향 고양이는 커피 열매를 먹어도 과육만 흡수되고 커피콩은 그대로 배설된다. 사향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친 커피 열매는 위속 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커피의 향과 맛이 더해진다. 다른 커피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산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옅은 초콜릿 맛이 난다. 동물의 변에서 생기기 때문에 희소성이 크며, 가격은 1파운드당 120달러에서 600달러까지 이를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루왁 커피를 얻기 위해 사향 고양이를 가두고 억지로 커피 열매를 먹여 커피를 생산하기도 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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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즐커피
    베트남 '사향 족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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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위즐커피는 베트남 원산의 사향 족제비인 위즐(Weasel)이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변에서 얻는 커피로, 루왁 커피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위즐커피의 맛은 카페인이 제거되어 커피 특유의 쓴맛이 덜하고 산뜻한 산미가 느껴지며, 부드럽고 독특한 풍미를 가진다. 위즐커피 역시 루왁 커피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동물의 변에서 얻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으며, 사향 고양이처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03
    블랙 아이보리 커피
    태국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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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태국의 코끼리 변으로부터 얻는 커피이다. 코끼리에게 커피 열매와 사과, 파인애플 등 과일과 함께 먹이는데, 이 때문에 커피에서 쓴맛은 거의 없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블랙 아이보리 커피의 원두는 1kg당 1,100달러에 이를 만큼 세계 최고가를 자랑한다. 하지만 초식동물인 코끼리에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열매를 먹이는 것 자체가 코끼리에게 가학적이라는 주장이 있어 블랙 아이보리 커피 역시 동물 학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커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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