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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자연 볼 수 있는 6월 추천 여행지… '전국 람사르습지 6곳'

기사입력 2018.06.01 15:58
  • 신록이 우거진 6월에는 우리나라의 어떤 곳을 여행하면 좋을까? 한국관광공사가 6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대암산 용늪(강원도 인제), 두웅습지(충남 태안), 무안갯벌(전남 무안) 등 전국 람사르습지 6곳을 추천했다.

    람사르습지는 생물지리학적 특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협회가 지정한 곳을 말한다.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
    01
    인제 대암산 용늪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정상 인근에 있는 '용늪'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용늪이란 이름은 '승천하는 용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란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의 인제군과 서쪽의 양구군에서 출발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이동하는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코스가 좋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용늪을 둘러보고 대암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용늪을 품은 인제군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DMZ 일원의 생태계와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연구·교육기관이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소양강을 이루는 자리에 조선 시대 정자인 '합강정'이, 인제읍을 가로지르는 소양강 변에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이 나란히 있다.

    02
    태안 두웅습지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태안 두웅습지는 겉보기엔 흔한 시골 저수지 같지만,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두리해안사구의 지하수가 두웅습지 바닥과 연결되어,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이 같은 지형적 중요성과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라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마스코트인 금개구리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5월 말~6월 중순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래에 함정을 만들어 개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은 두웅습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다. 해설사가 상주하니 습지 해설을 반드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두리사구센터 전시실에 마련된 두웅습지 코너도 가볼만 하다. 6월에 태안은 눈부신 해변과 향기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두리해안사구에 해당화가 만발하고, 천리포수목원에는 작약과 수국, 아이리스가 탐스럽다. 초여름부터 피서객이 찾아드는 만리포해수욕장, 태안
    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 백제 시대 불상이 맞아주는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도 인상적이다.

    03
    무안갯벌
    전남 무안군 해제면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넓고 비옥한 무안갯벌은 황토를 머금어 붉은빛이 돈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1732호)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

    무안갯벌의 대표 공간은 해제반도가 칠산바다를 품에 안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갯벌은 흰발농게를 비롯한 갯벌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서 갯벌 1㎡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무안갯벌 위로 이어진 탐방로와 갯벌체험학습장에서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난다.

    무안 여행 때는 갯벌낙지등대로 유명한 도리포,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무안식영정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04
    고창 운곡습지
    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고창 운곡습지 2011년 4월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 운곡습지를 만날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지역 농민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상하농원부터 글 모르는 할머니도 책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책마을해리까지... 고창 곳곳에 함께 둘러볼만 한 곳들이 있다.

    05
    1100고지 습지&동백동산 습지
    제주 서귀포시 1100도로 / 제주시 동백로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습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켜 거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낸다. 습지 안에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로 독특한 곶자왈 생태에 숲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었다. 1100고지 습지 탐방 후에는 거린사슴전망대에서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녹차 밭을 거닐고 차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한국 전통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 본태박물관은 주변 경관마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2일와 7일로 끝나는 날에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구경할 수도 있다.

    06
    창녕 우포늪
    경남 창녕군 유어면·이방면·대합면·대지면 일원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 내륙 습지로 담수 규모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생태관에서 시작하는 ‘우포늪생명길’ 8.7km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30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외국인은 우포늪생태관에 예약하면 영어와 일본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창녕 읍내에는 조선 시대에 얼음을 보관한 석빙고, 신라 진흥왕이 영토 개척을 기념해 세운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통일신라 석탑인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같은 문화재도 많아 함께 둘러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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