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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6월이면 과실주 담그는 이가 늘어난다. 매실, 살구, 복분자 등 과실주 만들기 좋은 과일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로 담근 과실주는 맛과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하다. 과일과 담금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만하다.
과실주 만들기의 기본은 좋은 과일 고르기이다. 과실주용 과일은 흠집이 없고, 향과 맛이 최고인 싱싱한 것을 선택해야 맛있는 과실주가 탄생한다. 과일주를 만들 때 술은 무색, 무미, 무취한 담금주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도수가 높은 것을 이용해야 시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설탕은 담금주의 맛을 달고 부드럽게 해주지만,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설탕을 처음부터 넣지 않고, 숙성된 담금주를 마실 때 설탕이나 꿀 등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실주 담그는 용기는 유리병이나 항아리가 적당하며, 숙성 중에는 입구를 완전히 밀폐해야 한다. 용기는 뜨거운 물 등으로 소독해 잡내와 세균을 없앤 후 사용한다.
요즘 담그기 좋은 과실주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담그는 것이 좋을까? 초여름 만들기 좋은 제철 과실주 담그는 방법을 알아보자.매실주 -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한 매실은 탁월한 해독작용으로 ‘여름철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과일이다.
매실주는 완전히 익기 직전의 과육이 단단한 매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과육이 무르면 자칫 술이 탁해지고, 맛과 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껍질이 연하고 신맛이 강한 녹색의 ‘청매’를 이용하지만, 과육이 단단하다면 향이 좋은 노란색 ‘황매’를 이용해도 좋다.
매실은 단단하고 상처 없는 것으로 골라 꼭지를 이쑤시개로 제거하고,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바싹 말려 사용한다. 뜨거운 물로 소독한 유리병에 매실 1kg과 담금주를 3~4ℓ 정도를 넣는다. 설탕을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지며, 감초를 한 줌 정도 넣으면 쓴맛을 잡아줘 맛이 한결 깔끔해진다.
매실주는 밀봉 후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 숙성시킨다. 3개월 정도 짧게 숙성할 경우에는 매실 씨를 제거하거나, 낮은 도수의 담금주를 이용해야 천연 독소인 ‘아미그달린’ 함량을 줄일 수 있다. 씨를 제거하지 않고 담글 때는 최소 1년 이상 숙성하는 것이 안전하다.복분자주 -
먹으면 요강이 뒤집어질 정도로 소변 줄기가 세어진다고 해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복분자'는 뛰어난 항산화 기능과 피로 해소,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복분자는 술로 만들면 풍미가 훨씬 좋아져 담금주 재료로 인기가 높다.
복분자는 익을수록 검은색을 띠므로, 잘 익은 검붉은 색을 띠는 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 후 냉장고에 넣어 급랭시킨다. 급랭시킨 복분자는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설탕과 1:1 비율로 섞어 그늘진 곳에서 하루 동안 발효시킨 후 담금주를 넣어주면 된다. 복분자 1kg당 담금주는 1~1.5kg이면 적당하며, 3개월 정도 숙성시킨 후 과일은 건져낸다.오디주 -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디’는 뽕나무 열매다. 오디는 예로부터 백발이 검어지며 늙지 않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잘 익은 오디는 무르기 쉬우므로, 오디주를 만들 때는 약간 덜 익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디는 물에 살짝 헹구어 물기를 없앤 후 사용한다. 소독한 유리병에 오디를 담고, 담금주를 부어 서늘한 곳에 저장해 숙성한다. 오디는 수분이 많아 담금주 도수가 높은 것이 좋으며, 약 2개월 정도 지나면 열매는 건져내고 보관한다.살구주, 자두주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고, 피부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살구’와 칼륨, 칼슘 등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 ‘자두’는 수분을 보충해 줘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좋은 과일이다. -
살구주는 소독한 병에 꼭지를 떼어내고 씻어 말린 살구와 동량의 설탕을 켜켜이 넣은 후 담금주를 붓고 밀봉해 담근다. 서늘한 곳에 보관한 살구주는 3개월 후 과육을 걸러내고, 냉장고에 보관하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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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주는 잘 씻어 물기를 없앤 자두를 담금주와 함께 병에 넣고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잘 익은 자두주는 과육을 걸러내고 보관하며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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