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를 사면 옅은 붉은빛이 나는 가루를 준다. 짭짤한 맛이 나는 소금으로 다소 밍밍한 맛의 순대를 찍어 먹으면 순대의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 소금에 순대를 찍어 먹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로 순대를 찍어 먹는 소스의 종류가 다른데, 어느 지역에서 어느 소스에 순대를 찍어 먹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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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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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와 후추가 섞인 소금은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순대의 소스이다. 하지만 면밀하게 따져보면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주로 찍어 먹는 방식이다. 기호에 따라 깨소금을 추가하기도 하며, 간이 되어있지 않은 순대에 간이 센 소금과 후추의 맛을 더함으로써 감칠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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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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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에서는 막장에 순대를 찍어 먹는다. 막장이 약간 되직하다면 사이다를 섞어 묽게 만들어 찍어 먹기도 한다. 음식의 간이 다소 센 경상도 지역에서 먹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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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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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지역에서는 초장에 순대를 찍어 먹는다. 순대를 못 먹는 사람이라도 새콤매콤한 맛이 강한 초장에 찍어 먹으면, 어렵지 않게 순대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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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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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와 강원도에서는 새우젓에 순대를 찍어 먹는다. 순댓국에 새우젓을 넣어 먹으면 감칠맛 생기듯, 순대를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맛의 자극이 더해진다. 또한, 순대에 새우를 올려 먹으면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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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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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쌀대신 보리나 밀로 순대를 만들기 때문에 순대가 다소 뻑뻑한 편이다. 그래서 액체 소스인 간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취향에 따라서 약간의 매운맛을 원한다면 와사비를 풀어먹기도 한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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