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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 씨앗 호떡, 상추 튀김 등 맛있는 간식들의 탄생 비화

기사입력 2018.05.24 16:29
쫄면, 호떡, 튀김 등 식사라고 하기엔 아쉽지만 허기질 때면 생각나는 음식들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아주 우연한 기회에, 혹은 실수로 태어난 음식들의 탄생 비화를 알아보자.
  • 쫄면
    인천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매콤달콤한 맛으로 분식집에서 많이 찾는 쫄면은 인천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1970년대 초 인천의 한 제면소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실수로 면이 굵게 나온 것이 쫄면의 탄생이다. 당시 쫄면을 납품받았던 분식집 사장님이 쫄깃한 면발이라서 쫄면이라고 명명했으며, 인천 신포동에 위치한 분식집에서 첫 쫄면이 판매됐다. 쫄면은 콩나물 등 각종 채소를 넣고 고추장 소스에 쓱쓱 비벼 먹는 분식집 인기 메뉴로, 일반 면발보다 녹말가루 함유량이 많아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 쫄깃한 식감을 갖게 됐다.

  • 씨앗호떡, 물떡
    부산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몇 년 전 방송인 이승기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에서 씨앗호떡을 먹은 이후로, 씨앗호떡은 부산의 명물로 거듭났다. 일반 호떡은 밀가루 반죽 안에 꿀과 설탕만 넣었지만, 씨앗호떡은 꿀과 설탕에 씨앗류를 넣은 음식이다. 또 다른 점은 일반 호떡은 반죽 안에 소를 넣은 형태였다면, 씨앗호떡은 반죽 한쪽이 개방되어 있어 호떡 안쪽이 훤히 보인다는 점이다. 달달한 맛에 오독오독한 식감까지 더해져 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이다. 씨앗호떡의 유래는 625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호떡 안에 다양한 곡물을 넣어 먹었던 것이 씨앗호떡의 시작이라는 설이 있다.

    부산의 또 다른 별미인 물떡은 가래떡을 꼬치에 끼워서 어묵 국물에 넣어 먹는 음식이다. 길거리에서 어묵을 파는 곳이면 쉽게 볼 수 있으며, 짭짤한 어묵 국물이 떡에 배어들어 별도의 간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상추튀김
    광주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광주에 가면 상추튀김이 있다. 상추를 튀긴 음식이라고 짐작할법하지만, 상추튀김은 상추를 튀긴 것이 아니라 상추와 튀김의 조합을 일컫는 음식이다. 상추튀김은 한입 크기로 잘린 오징어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음식으로, 튀김의 느끼한 맛이 상추와 만나 깔끔해진다는 평이다. 여기에 같이 나오는 양파 간장소스는 감칠맛을 더한다. 상추튀김은 1970년대 한 튀김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밥이 부족해 상추에 튀김을 싸 먹은 것이 시초가 됐다. 이같은 사실은 2012년 광주시에서 실시한 '상추튀김 에피소드 공모전'을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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