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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소파, 미니 의자에 담은 ‘부재의 서사’…지석철 개인전

기사입력 2018.05.22 06:06
  • 기억의 윤회,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기억의 윤회,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1980년대 한국 극사실 회화를 이끌었던 지석철 작가의 개인전 ‘부재의 서사 A Narrative of Absence’가 2018년 6월 23일(토)까지 소피스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한국 극사실 회화 1세대인 지석철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197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업에서 지속해서 등장했던 미니 의자의 다양한 작업 프로세스를 재확인할 수 있다.

  • 반작용,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반작용,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소파의 등받이 가죽을 극사실 회화로 표현한 ‘반작용’은 의자에 앉았다가 사라진 숱한 사람들의 부재를 담고 있다. 사람이 떠난 미니 의자의 빈자리는 더욱 직설적으로 부재를 나타낸다. 작가는 부재와 상실의 상징적 오브제인 미니 의자를 캔버스 화면 안에 자유롭게 구성하며 ‘부재의 서사’를 완성한다.

  • A Narrative of Absence,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A Narrative of Absence,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부재,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부재,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부재의 기억,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 부재의 기억, 2018 /사진제공=소피스 갤러리

    지석철의 ‘부재’는 ‘그곳에 존재했었음’을 전제로 하며, 헤어진 후에 오는 다시 만나리라는 기대를 기억 속에 머물게 한다. 그가 말하는 ‘부재의 서사’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상실감 그리고 그 속에 공존하는 희망을 함께 사유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 ‘반작용’ 시리즈를 200호 대형 캔버스로 작업한 신작 2점이 처음 공개된다. 신작 ‘반작용’은 색연필에서 유화로, 종이에서 캔버스로, 80호에서 200호로 확장되어, 정밀한 극사실 회화의 정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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