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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인 오늘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 ‘소만’이다.
만물이 점차 성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의 ‘소만(小滿)’이 되면 모내기를 시작하고, 풍부한 햇볕을 받고 자란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이 바빠진다.소만이 되면 가을에 심은 보리가 누렇게 익어간다. 옛날에는 저장한 양식이 떨어지고 보리가 완전히 익기 전까지인 소만 무렵을 먹고 살기 힘들다는 뜻으로 ‘보릿고개’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만에는 보리 외에도 죽순에 모든 영양분을 빼앗긴 대나무도 누렇게 변해간다. 이때 죽순은 특히 맛이 좋아, 담백하고 구수한 죽순으로 별식을 만들어 먹는다.
절기를 5일씩 끊어 3후(候)로 나누었던 중국에서는 소만을 씀바귀가 고개를 내미는 ‘초후’, 냉이가 누렇게 마르는 ‘중후’, 보리가 익는 ‘말후’로 나눴다. 말후가 지나면 꽃이 피어 먹을 수 없게 되는 냉이로 끓인 냉잇국도 소만에 먹는 또 하나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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