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누룽지’와 ‘눌은밥’, 같은 말이 아니었어?

기사입력 2018.05.14 09:00
  • 발아현미 누룽지밥 /사진=농촌진흥청
    ▲ 발아현미 누룽지밥 /사진=농촌진흥청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누룽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고소한 ‘누룽지’는 간식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아이들의 소중한 간식이었다. 누룽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요즘에는 식사 대용 누룽지를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간혹 ‘누룽지’를 ‘눌은밥’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누룽지’와 ‘눌은밥’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누룽지’는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을, ‘눌은밥’은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즉, ‘누룽지’에 물을 붓고 푹 끓인 것이 ‘눌은밥’이므로, ‘누룽지’와 ‘눌은밥’은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누룽지’를 ‘눌은밥’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 표기되어 있다. ‘누룽지’를 ‘누룽밥’이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한편 ‘숭늉’은 밥을 지은 솥에서 밥을 푼 뒤에 물을 붓고 데운 물을 뜻한다. 숭늉의 본말은 ‘밥숭늉’이지만, 그 준말인 ‘숭늉’이 더 널리 쓰여 ‘숭늉’만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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