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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곳에서 촬영했는지 알고 싶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 경기도에는 파주, 안성, 양평, 포천 등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나왔던 많은 명소가 있다. 이에 경기관광공사가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사랑여행지'라는 주제로 TV에 나온 경기도 명소를 소개했다.
드라마 촬영지 속
경기도 명소
01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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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공주처럼 예뻤지만, 사춘기에 외모 역변을 겪은 혜진과 찌질남에서 엄친아로 거듭난 성준의 인생역전 설정에 주인공들의 매력이 더해져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재기발랄 로맨틱 드라마로, 잡지사가 배경인 만큼 감각적인 화면이 많았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던 파주의 촬영지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곳인 헤이리 예술마을 갈대광장은 가족 나들이와 피크닉 장소로 알맞다. 또 게스트하우스 '생각의 숲 모티브원'은 드라마에서 혜진과 성준의 신혼집과 작업실로 나왔으며, 1만 권의 책이 있는 서재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화이트블럭, 컴프카페, 식물감각 등 감성적인 카페와 레스토랑도 드라마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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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푸른 식물과 연못이 어우러진 친환경 수목원이다. 드라마에서 오해를 받아 해고당한 혜진을 위로하기 위해 신혁이 데려간 곳이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뿐만 아니라 '용팔이'의 주원과 김태희, '닥터스'의 김래원과 박신혜까지 드라마 속 수많은 선남선녀 커플들이 이 아름다운 수목원을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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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배출한 드라마 '도깨비'는 아픔을 간직한 채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도깨비 신부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운명을 그린 작품이었다.
안성에는 '도깨비'의 촬영지가 두 곳이나 있다. 먼저 도깨비가 풍등을 날리던 인상적인 장소는 '석남사'다. 신라 문무왕 20년에 창건된 이 절은 안성 서운산 북동쪽 기슭에 있으며,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긴 돌계단이 아름다워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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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다른 한 곳은 도깨비 신부가 도깨비를 소환하는 장면을 촬영한 안성 미리내 성지의 '103위 시성 기념 성당'이다. 미리내 성지는 천주교 박해 당시 신도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김대건 신부와 이윤일이 안치된 순교 사적지다. 103위 시성 기념 성당의 웅장하고 거대한 자태와 고요한 느낌 때문에 드라마 촬영 전부터 많은 성지순례객의 행렬이 이어지는 곳이다.
03양평 구둔역,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영화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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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전국에 첫사랑 붐을 몰고 온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극 중 대학생이었던 승민과 서연이 과제를 위해 찾은 오래된 역은 양평 구둔역이다. 1940년에 문을 연 구둔역의 역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열차운행이 멈춘 후 한동안 폐간이역으로 방치되었다가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영화 촬영지에 카페 까몽이네, 행복제작소, 대합실, 고백의 정원 등 9개의 테마 공간으로 마련되어있다. 즉석사진 찍기, 소원 매달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철로 위에서 풍등을 날리는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양평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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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양평에는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곳이 한 곳 더 있다. 국민 소설 소나기를 배경으로 조성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다. 이곳에서는 소나기와 함께 찾아온 소년과 소녀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 속에서 촉촉하게 감성을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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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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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영화 '늑대소년'은 한류 스타 송중기가 한 소녀를 지키는 늑대소년으로 변신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이다. 둘 사이의 우정과 사랑이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영화 개봉 직후부터 촬영지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포천의 비둘기낭폭포다.
비둘기낭폭포는 현무암이 침식되어 생긴 곳으로 동그란 동굴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풍경이 몽환적이다. 폭포 뒤 동굴에서 흰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였다 하여 ‘비둘기낭’이라 불린다. 폭포 주변에는 야생화 생태공원과 캠핑장이 있어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을 감상하면서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비둘기낭폭포 주변은 임진·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주상절리와 현무암협곡 일대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치가 일품이다. 덕분에 영화 '늑대소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선덕여왕', '추노', '괜찮아 사랑이야'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최근에는 조선건국과정에서 영웅들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의 비밀동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05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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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가파른 계곡의 양옆을 연결하는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는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촬영된 곳이다. 감악산 기슭에 지상 45미터 높이에 150미터 길이의 다리로 2016년에 개장 당시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단숨에 관광 명소가 됐다.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출렁다리 건너 범륜사 방향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범륜사는 동양 최초의 백옥석 관음상이 주요 볼거리로 출렁다리 덕에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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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이 외에도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는 파주의 관광명소들이 등장한다. 분수대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던 민주와 이를 막으려는 상식이 민망한 첫 만남을 갖는 곳은 '벽초지수목원'이며, 촬영 허가를 놓고 둘이 으르렁대며 싸우는 곳은 율곡 이이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자운서원'이다.
06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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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마음을 긁는 독설 속에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사랑에 빠지는 외톨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나온 곳이 바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다.
평화누리공원을 걷던 드라마의 무한과 순진은 땅속에서 걸어 나오는듯한 큰 조형물 앞에서 멈춘다. 순진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무한은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이 조형물은 바로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로 마치 깊은 상처를 지닌 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듯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다. 둘은 잔디광장에 누워 하늘을 보고, 다시 일어나 수천 개의 바람개비가 화려한 바람의 언덕을 걷는 평화로운 한때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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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평화누리는 남북대립의 긴장감이 흐르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화해무드로 전환되며 임진각 평화누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가볍게 산책한 후에는 바람의 언덕에 위치한 '디 브런치안녕'에서 파니니와 요거트로 브런치를 즐기거나, 연못 위에 자리 잡은 ‘카페안녕’에서 향긋한 커피와 함께 화사한 봄을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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