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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황금어장 '서격렬비도'

기사입력 2018.05.09 11:16
  • 사진출처=해양수산부
    ▲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5월의 무인도서로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서격렬비도’를 선정했다. 태안에서 55km 떨어져 있는 서격렬비도는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와 더불어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라고 불린다. 이는 세 개의 섬을 멀리서 보면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해의 독도'라고도 불리는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영해를 결정하는 23개의 영해기점 중 하나로, 중생대 백악기인 약 7천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기도 하다. 동해의 독도가 460만 년 전, 남해의 제주도가 1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을 감안하면 서격렬비도가 얼마나 오랫동안 서해를 지켜왔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오랜 세월에 거쳐 바다와 바람에 깎인 서격렬비도의 경관은 짙은 안개와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비경을 자아낸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서격렬비도는 야생 동물 및 식물에게는 천혜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특히 4~5월에는 1만여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이 곳에서 산란을 한다. 또한, 서해를 건너는 철새들에게 잠시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서격렬비도 바닷속은 청정지역으로 해조류 및 전복·해삼·홍합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제주에서 해녀들이 원정을 올 정도다. 또한, 주변해역은 멸치, 꽃게, 오징어 등이 많아 연중 황금어장을 이룬다.

    서격렬비도는 현재 여객선을 운행하지 않아 아쉽게도 그 비경을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충남도와 태안군에서 격렬비열도와 인근 섬들을 연계하여 관광자원화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종합 관리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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