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라면부터 커피까지, 시간이라는 맛이 더해진 숙성푸드

기사입력 2018.05.08 17:51
우리나라 음식을 이야기할 때 숙성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비롯해 된장, 간장 등도 모두 숙성된 음식이라 숙성되지 않은 것을 찾기가 더 어렵다. 우리 음식의 특징인 '숙성'이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에 숙성 제품이라고 하면 요구르트나 유산균 음료 정도를 떠올렸지만, 최근에 숙성 라면, 숙성 커피 등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을 기대하게 하는 제품을 알아보자.
  • 숙성 라면
  • 사진=농심 건면새우탕
    ▲ 사진=농심 건면새우탕

    최근 발효 숙성 제면 기술을 적용한 건면 라면이 출시됐다. 농심은 업계 최초로 반죽의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 건면을 사용한 '건면새우탕'을 출시했다. 튀기지 않아 열량이 낮으며 쫄깃한 식감으로 생면과 같은 느낌이 난다. 또한, 반죽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유탕면처럼 기공(氣空)을 만들었기 때문에, 국물이 잘 스며들어 식감과 맛을 한층 이끌어냈다.

  • 숙성 소주·맥주
  • 사진=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 사진=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소주와 맥주 역시 발효과정을 거치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위스키 등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방식을 접목한 소주와 맥주 제품이 출시되어 애주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 매장을 오픈한 미국의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는 오크통에 맥주를 넣어 발효시키는 '버번 배럴 에이징'과 와인 배럴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와인 배럴 에이징' 등의 양조 기법을 선보였는데, 기존의 맥주와 달리 향긋하고 깊은 풍미와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에서는 참나무통 숙성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선보였다.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블렌딩해 목통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 숙성 고기
  • 사진=이마트,bgfretail
    ▲ 사진=이마트,bgfretail

    TV 등 매체를 통해 고기를 숙성해서 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고기를 바로 먹기 보다는 저온에서 오랜 기간 동안 숙성시키면 육즙이 풍부해지고 고기 질도 더욱 부드러워진다. 몇년 전부터 숙성육이 인기를 끌면서 마트에서도 쉽게 숙성육을 만날 수 있게 됐는데, 최근에는 돼지고기도 숙성육으로 맛볼 수 있다. 이마트는 0도에서 1도 사이의 온도에서 15일간 숙성시킨 '엣에이징 삼겹살'을 선보였으며, 편의점 CU에서도 소포장된 숙성 한우와 한돈을 판매한다.

  • 숙성 커피
  • 사진=코카콜라사 조지아 고티카
    ▲ 사진=코카콜라사 조지아 고티카
    다양해진 커피 기호를 반영해 숙성시킨 커피도 출시됐다. 코카콜라사의 캔커피 조지아 고티카는 30일, 무려 720시간 동안 숙성한 커피 열매를 사용해 숙성 커피 특유의 깊고 풍부한 커피의 맛을 선보였다. 빈티지 커피 열매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으로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블랙,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라떼,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스위트 아메리카노 총 3종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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