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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마시는 만찬용 술로 '문배주'와 '면천 두견주'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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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는 고려시대 이후 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술로 본래는 평안도에서 유래됐지만,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았다. 문배주는 문배(토종 돌배의 일종)의 향기가 난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로 배는 들어가지 않고 밀·좁쌀·수수 등으로 빚는 증류주다. 알코올 도수는 40도 정도이지만 증류 및 숙성이 끝난 문배주는 48.1도에 달하므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속 가득한 향기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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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빚어 향기가 일품이다. 충남 당진 면천면에서 생산하며, 전통 발효주 가운데서는 높은 알코올도수(18%)에도 불구하고 맛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으며 담황갈색의 점성이 있는 술이다. 1000년 전 고려개국 공신 복지겸이 면천에서 백약이 무효한 병을 앓자 그의 딸 영랑이 백일기도를 드린 후 진달래꽃과 샘물로 빚은 두견주를 담아 100일 후 아버지에게 마시게 하여 병을 고쳤다는 효성스러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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