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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의 ‘모나리자(Mona Lisa)’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나리자’ 그림은 왜 유명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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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언제 그렸는지, 누가 모델인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이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작품에 서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그림에 대한 당시 주문서와 같은 기록들도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1550년에 쓴 ‘미술가 열전(바자리)’에 근거하여 피렌체의 부호 조콘다의 부인 리자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을 뜻하는 ‘모나(Mona)’와 합쳐져서 그림의 제목은 모나리자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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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여인의 상체가 캔버스에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로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윤곽선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해 여인의 얼굴에서 입과 눈을 그렸다. 이것은 여인의 미소를 부드럽게 보이게도 하지만, 신비롭게 보이게도 만들고 있다. 또한, 사물을 길고 짧은 길이로 거리감을 나타내는 원근법이 아닌 색의 강약을 통해 공간감을 나타내는 ‘대기원근법(aerial perspective)’으로 배경을 표현했다. 가까운 곳은 붉은색으로 조금 명확하게, 먼 곳은 청색으로 흐리게 표현해 공간의 원근을 묘사했다.
‘모나리자’ 작품은 여인의 눈썹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것에 대해서는 ‘당시 미인의 기준이 넓은 이마여서 눈썹을 뽑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원래 있었지만, 복원 과정에서 지워졌다’, ‘미완성작품이기 때문이다’, ‘유약으로 특수 처리했다가 수백 년 세월에 화학반응으로 사라졌다’라는 등 다양한 가설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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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약간 틀어져 있는 여인의 몸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의 지평선이 다르게 표현되었다. 그래서 ‘모나리자’ 작품을 오른쪽에서 볼 때와 왼쪽에서 볼 때 여인의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고 배경의 위치도 다르게 보이는 신비로움이 있다. 루브르박물관 현장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좌측과 우측으로 옮겨서 보기 어렵고, 생각보다 작지만, ‘모나리자’는 현장에서 직접 보며 느끼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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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작품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1911년, 대낮에 루브르미술관에서 작품이 도난 당했다는 점이다. 당시 일반 작품들과 같이 복도에 걸려있었지만, 그 도난사건 이후 지금은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큰 공간에 유리벽 속에 보안이 강화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렇게 ‘모나리자’ 작품은 천재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작품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석, 그림 표현에서의 신비로움, 확인되지 않은 많은 가설, 그리고 도난까지 당하는 많은 이슈를 가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 이찬란 기자 chanl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