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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년된 용문사 은행나무, 지역 명품 숲으로 재탄생

기사입력 2018.04.25 15:54
  •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 사진=산림청
    ▲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 사진=산림청
    산림청은 경기도 양평군과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의 복제 나무를 증식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 명품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키가 제일 큰 나무로 신라시대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손수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 사진=산림청
    ▲ 사진=산림청
    이번에 육성하는 복제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 종자를 키운 1년생 어린나무를 접목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이는 같은 수종의 일반 묘목(대목)에 복제대상 나무의 줄기를 붙여 키우는 증식 방법으로, 일반 묘목을 이용하는 뿌리 부분을 빼고는 복제대상 나무와 유전적으로 같은 나무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천연기념물 복제에 사용된 증식 대목은 천연기념물의 종자로 키운 묘목을 사용하였으나, 이번 복제나무는 대목과 접수를 모두 천연기념물에서 나온 것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림생명정보연구과 구자정 박사는 "나무의 나이가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은 모체의 활력이 현저히 낮아 복제 나무 육성을 위한 과학적 기술과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양평군과의 협력은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성과와 기술을 적용해 천연기념물을 안정적으로 유지·보존하는 한편,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조경 및 산업소재화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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