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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하루 물 섭취량 적으면 '근감소증' 위험 높아

기사입력 2018.04.23 11:26
  • 물이 담긴 컵 / 사진=픽사베이
    ▲ 물이 담긴 컵 / 사진=픽사베이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특히 노인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국제학술지 '영양(Nutrition)'은 노인은 물을 적게 마시면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자료에서 65세 이상 3656명을 대상으로 물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전체 노인 인구 대비 하위 20%에 해당할 때 진단되는데, 근감소증이 있으면 걸음걸이가 느려지면서 낙상과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한 컵(200㎖) 기준으로 조사 대상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을 조사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권장량은 남성이 5잔(1천㎖), 여성이 4잔반(900㎖)이다.

    조사 결과 남성 노인에서는 29.7%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5.1컵으로 권장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노인에서는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10.7%의 하루 물 섭취량이 3.8컵으로,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의 4.0컵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남녀 노인들의 수분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수분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에 견줘 근감소증이 생길 위험도가 남녀에서 각각 1.47배와 1.50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팀 하용찬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노년기 신장의 기능 저하는 소변 농축능력을 감소시키면서 만성 탈수 상태를 조장하고, 만성질환에 따른 다양한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시키는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면서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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