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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화끈,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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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우리 몸은 매운맛을 통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이 들어오면 통증을 잊기 위해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 이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위를 자극해 위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하고 싶다면, 흔히 떡볶이나 매운 낙지볶음 등을 찾는데,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태국 고추, 마늘, 식초 등을 넣어 만든 동남아시아 대표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한 삼양식품의 '스리라차 볶음면'이나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문어를 넣어 칼칼한 매운맛을 낸 아침엔본죽의 '화끈짬뽕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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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호르몬을 분비하는 달콤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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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이때 단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줄어들고, 도파민, 세로토닌 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하지만 과한 당 섭취는 혈당을 오르게 해 질병을 초래하는데, 과일 같은 건강한 당이 포함된 음식을 즐긴다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과자나 초콜릿 대신 과일로 당을 충천하면 좋은데, 파인애플 과육을 100% 주스에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돌(Dole)의 '파인애플컵'이나 봄 대표 과일인 딸기 농축액과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넣은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스윗푸딩 스트로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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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야 제맛, 씹고 뜯는 츄잉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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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씹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껌이나 젤리 등을 씹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될 뿐만 아니라 전전두엽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다양한 젤리 제품이 출시되고 최근 3년간 젤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면에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젤리화한 수박바 젤리, 죠스바 젤리, 콜라맛 젤리, 꼬깔콘 젤리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국내산 돼지고기를 고온에서 구운 샘표의 '한입 포크', 커피 원두와 원료를 농축해 만든 커피빈코리아의 '커피젤리' 등이 있다.
- 임소민 limj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