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형태 변화에 따른 각종 일회용 용기의 사용 증가와 유통 업계의 과대포장 등으로 일회용 포장 사용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업계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와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순환자원지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우리나라 비닐봉지 전체 사용량은 2003년 125억 개, 2008년 147억 개, 2013년 191억 개, 2015년 216억 개 등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회용 종이컵 사용량은 2012년 기준 230억 개에 달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일회용 비닐 사용은 어느 정도 일까? 2010년 기준 유럽연합(EU) 주요국의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을 보면 핀란드는 4개에 불과했다. 이어 그리스는 250개, 스페인 120개, 독일 70개, 아일랜드는 20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와 업계는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세계 40여 개 국에서는 매년 7월 3일을 '일회용 비닐 봉투 안 쓰는 날'로 정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배출되는 일회용품 양 자체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시민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